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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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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교육사령부 시설대대 군무원 박용동씨

어려운 아이들의 든든한 ‘아버지’
20년간 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 집안일 도우며 이웃 사랑 실천

  • 기사입력 : 2009-05-19 15: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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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는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공군 군무원이 20년 동안 꾸준히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해 온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공군교육사령부 시설대대 도장반장 박용동(48)씨.

    박씨는 일과가 끝난 후 저녁시간과 주말마다 진주지역의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을 찾아가 청소와 설거지를 하는 등 집안일을 도와주고 있다.

    또 대한적십자사에 몸담아 지역 봉사단체인 청운 레크리에이션 봉사회, 안전강사 봉사회 등을 통해 시민 무료 강습회와 청소년 사랑나눔 등반대회, 장애인 병영체험캠프 등에 적극 참여,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박씨는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응급처치법 강사, 스포츠 운동 처방사, 레크리에이션 2급, 스포츠 테이핑 요법,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 등을 취득해 봉사활동을 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특히 난치병인 활액막 육종 관절의 뼈 끝을 싸서 연결하는 막에 생긴 악성 종양(악성 종양의 일종)에 걸려 투병 중인 송병규(20)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4년 넘게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송씨는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을 꺼려 외출도 잘 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으나 박씨가 찾아갈 때면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외출도 한다.

    장애인의 날인 지난달 20일에는 병이 생긴 후 처음으로 박씨와 함께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고성 공룡엑스포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송씨의 어머니 박진숙(44세)씨는 “아버지가 없는 병규에게 박씨는 가슴으로 아버지와 같은 분입니다.

    아무리 늦은 시간에도 병규가 힘들어 하면 직접 찾아와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 주시는 천사와 같은 분으로 평생을 잊지 못할 은인”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갈 때마다 도움을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오게 된다”는 박씨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그들의 밝은 미소를 볼 때마다 뿌듯함과 마음의 안정을 찾게 돼 오히려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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