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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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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때문에 인도 진출 애먹는 유명상표

  • 기사입력 : 2009-07-16 15: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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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소매업체 입장에서 인도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새 상표에 열광하는 젊은 인구가 많아 매력적인 시장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인도 정부의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려다 의외의 복병에 좌절하고 만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6일 보도했다.

       자사 상표와 꼭 닮은 '짝퉁' 제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기 때문.

       나무모양의 로고로 유명한 세계적인 아웃도어 업체 '팀버랜드'는 인도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고 싶지만, 비슷한 나무모양의 상표가 붙은 '우드랜드'의 아웃도어 제품이 이미 선점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팀버랜드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우드랜드는 인도 전역에 2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해외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지적재산권 보호가 허술해 짝퉁 브랜드가 출현하기 쉬운 환경을 갖고 있다. 인도의 소매 전문가인 헤만트 칼바그는 "누구나 가게에 들어가 '이게 마음에 드는 군. 베껴야겠어'라고 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짝퉁 신문도 있다. 1893년 이후 분홍빛 종이에 인쇄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인도에서 자신과 색깔과 이름이 똑같은 '파이낸셜 타임스'를 발간한 인도 최대 영자지 소유주 베넷 콜먼과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콜맨은 1984년 분홍색 '파이낸셜 타임스'를 등록했으며, 'FT 아시아'와 '월드 와이드 파이낸셜 타임스' 등 다른 상표들도 등록해 놓았다.

       이밖에 인도에는 미국의 프로즌 요거트 업체 '핑크베리'를 연상시키는 '코코베리'도 있으며, 몇년 전부터는 씨티은행의 파란색 줄무늬 로고와 아주 비슷한 로고를 사용하는 '예스 뱅크'가 영업을 시작했다.

       '6 텐'이라는 편의점도 있지만, '7 일레븐'과는 달리 간판이 노랑과 파랑 줄무늬로 꾸며져 있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의 게리 라크 상무장관은 이달 워싱턴에서 인도 사업자들과의 만남에서 미국 업체들이 인도에 진출할 때 지적재산권을 보호받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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