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화공·토목·기계·전자 등 9개 학과로 구성

"年 200여명 졸업... 경남 기술수준 향상 기여할 것"

박성호 창원대 총장은 “차세대 조선산업 기반 구축과 미래형 해양플랜트 설계와 장비 공급을 위해 특화되고 심화된 다분야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창원대 녹색기술기반 해양플랜트 인재양성센터’는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1일 정부가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박 총장은 이에 대해 “수도권을 제외한 6개 광역경제권이 협의해 경남이 속한 동남권(경남, 부산, 울산)은 수송기계산업, 융합부품소재산업을 선도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도록 했다”며 “수송기계산업 안에 특화산업으로 ‘해양플랜트사업’과 ‘그린카사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대는 경남도의 선도산업인 해양플랜트 글로벌 허브 구축사업을 위해 해양플랜트산업 인재를 양성하게 되며 연간 200여명의 다분야 융합교육을 받은 우수한 해양플랜트 분야 엔지니어를 배출하게 된다. 또한 창원대와 카이스트 협력사업 중의 하나인 모바일 하버사업이 창원시의 해양플랜트 허브 시티와 함께 인재양성, 지속교육, 연구 및 생산의 선순환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면 경남지역의 기술수준 제고에도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총장은 해양플랜트 인재양성센터에 대해 “조선, 화공, 토목, 기계, 환경, 전기, 전자, 제어계측, 정보통신 등 9개의 참여 학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9개 학과의 전 학년을 대상으로 입학정원의 약 50%를 선발하며 연간 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며 “학생들은 8학기에 걸쳐 150학점을 취득해야 하는데 이 중 해양플랜트 전공 6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전원 장학금, 해외 중·장기 연수, 인턴십, 영어기숙사, 미취업자 취업프로그램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입학 전공 외에도 해양플랜트공학 전공을 이수하게 돼 복수전공자로 졸업하는 이점도 있다.

센터는 △부유체와 바다 속(Sub Sea)교육을 담당하는 플랫폼 트랙 △공정설계와 배관설계 교육 담당을 담당하는 플랜트 트랙 △안전, 환경 보전과 그린에너지 교육을 맡는 안전·그린에너지 트랙 등 3개의 트랙으로 나눠지며 학생들은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교육은 학과 구분 없이 해당 전공의 교수가 강의를 담당하는 융합형으로 이루어진다.

박 총장은 “경남에는 세계 유수의 조선사가 밀집해 있고 해양플랜트에 강한 우리나라가 수주를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센터를 통해 산업체는 양질의 지역 출신 엔지니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며 “창원대는 이미 해양플랜트 분야를 장기 발전계획의 중심축으로 설정해 왔기에 학교로 봤을 때도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총장은 창원대의 해양플랜트 인재양성센터 선정에 대해 “미래교육 경향의 하나인 다분야 융합교육을 위한 모델을 제시해 미래의 해양플랜트 산업을 선도해 나갈 양질의 엔지니어를 배출해 지역과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성활경 센터장을 비롯한 교직원, 심사 과정에서 도움을 준 경남도·창원시, 권경석·권영길 의원, STX그룹을 비롯한 지역 산업체 등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태영기자 media98@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