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현실도피수단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살은 개인적 행위지만 책임이 있으므로 이제 우리 사회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보다 근본적인 시스템을 마련했으면 한다. 자살이 혼자만의 죽음에 지나지 않고 어린아이들까지 동반으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자식을 자기의 소유물로 여기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된 돌발 행동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물론 오죽했으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느냐는 동정론도 있을 수 있으나 자식의 목숨을 부모가 책임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야 한다. 자살은 고립무원의 처지에 몰리게 될 때 나타나는 극단적인 행동이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은 먼저 주위에 도움을 청하거나 자신이 자살할 생각이 있음을 묵시적으로 혹은 공개적으로 드러낸다. 사실 우리 사회는 이들의 고민을 들어줄 겨를이 없다. 또한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상담할 수 있는 "자살 예방 센터"나 "생명의 전화"는 전국에 손으로 꼽을 정도다. 심하게 말해 전무한 상태라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따라서 관계전문가나 덕망있는 지도층 인사 등이 상담자로 참여하는 전문 상담센터나 단체가 활성화한다면 삶의 의지를 잃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