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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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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의대 증원안’ 표류 우려

교수대의원회·평의원회서 부결
의대·병원비대위, 증원 철회 집회

  • 기사입력 : 2024-05-23 14: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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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경상국립대학교 학무회의를 통과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이 교수대의원회와 대학평의원회에서 잇따라 부결되면서 의대생 증원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23일 2면  ▲경상대,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 가결 )

    경상국립대학교는 지난 21일 오후 학무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모집 단위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다. 변경안은 2025학년도 의대모집 정원을 기존 76명에서 138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이 골자로, 당초 증원 계획인원 124명의 50%인 62명을 반영한 것이다. 대학 측은 이어 22일 오후 교수대의원회와 대학 평의원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같은 학칙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두 기구 모두에서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부결됐다. 이날 양 기구에서 의대증원에 반대의견을 들고 나온 것은 의대정원 대폭 확대에 따른 교원부족과 교육여건, 환경미비로 의학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없으며,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 측은 대학평의원회 회의결과 공문이 접수되면 규정에 따라 대학평의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국 대학들이 2025년도 입시요강을 오는 30일까지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하기로 돼 있어 의대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은 일정상 상당히 촉박한 상태다.

    한편 경상국립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가좌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을 138명으로 증원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독단적인 의대 정원 증원은 의대 교육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정상적 의료인 양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대한민국 의료 부실화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경상국립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경상국립대학교/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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