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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창원 (주)에스에이테크

초정밀 연삭가공 '경남 최고'
나홀로 창업 매년 20~30% 성장 18년 만에 자가 공장 마련
유압밸브 스풀 등 300가지 가공… 내년 매출 목표 70억원

  • 기사입력 : 2011-10-3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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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일(왼쪽) 대표이사가 직원과 자동변속기용 부품인 매뉴얼 밸브의 품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초정밀 연마 분야 기술력에 있어 국내 동종 중소업체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도내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에 있는 (주)에스에이테크(대표이사 박상일·48)는 초정밀 연마 센타레스 전문업체로 반도체 장비 부품과 자동차 부품 등을 국내 최고 수준인 5㎛(5/1000㎜) 이내로 연삭 가공해 공급한다. 일반적으로는 10~20㎛정도로 연삭하는 데 비하면 엄청 정밀한 수치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엠비코리아, 상우정밀, K.A.T 등 납품을 통해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등에 밸브 매뉴얼, 스크루 어댑터 등 최상 품질의 각종 연삭가공 부품 300가지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직접 소재를 구입해 가공, 대구지역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유압밸브 스풀의 경우, 가격이나 품질, 기술적 측면에서 중소기업으로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박 대표는 25년가량 종사한 연마의 달인이자 자수성가형 경영인이다. 당연히 부품개발 의뢰가 들어오면 그가 주도한다.

    장남인 그는 진주기계공고 재학 때인 198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에 현장실습을 나가 1년6개월 다닌 후 부친의 암투병으로 남겨진 빚 2000만원을 갚기 위해 배를 탔다. 5년간 선원생활로 빚을 정리한 그는 1989년 50만원을 들고 고향 고성을 떠나 창원의 한 중소기업에 1년 동안 다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27세 때인 1990년 4월 연삭기 1대로 나홀로 ‘남도정공’‘을 창업한 그는 홀로 영업 뛰고 가공해 납품했다. 1995년 3월에는 일본에서 수입되던 칩마운트 노즐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1996년 친동생이 합류했고, 1997년 2월에는 세라믹 노즐 팁(TIP)을 개발했다. 1999년 6월엔 공작기계용 메인스 스핀들도 국산화했다. 2004년 7월 지엠비코리아 협력업체로 등록하면서 회사 사정도 나아지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변속기용 매뉴얼 밸브를 개발, 양산을 앞둔 2005년에야 처음으로 직원 5명을 채용했다. 이후 매년 20~30%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008년 1월 사명을 (주)에스에이테크로 변경한 회사는 그해 8월 현재의 공장(430평)을 20억원에 매입, 첫 자가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창업 18년 만이다. 그동안 전·월세로 16곳을 전전했다. 2008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2009년 5월엔 스크루 어댑터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노동부 클린사업장 인증도 받고, ISO 9001:2008 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45억원을 올렸고, 올해는 6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55억원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내년 목표는 70억원이다. 지난 7월에는 38억원을 들여 웅남동 제2공장(800평)도 마련했다.

    회사의 강점을 묻자, 박 대표는 연마 기술은 기본이라면서 가족같은 분위기를 꼽았다. 특히, 직원 80명 중 외국인 근로자가 30명인데 차별없이 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상일 대표는 또 “앞으로 소재를 직접 구매해 가공하는 물량을 늘려나갈 생각이며, 자녀 대학등록금 지원 등 직원 복리후생제도를 강화하여 직원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회사로 키우고 싶은게 꿈이다”고 밝혔다.

    글·사진=홍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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