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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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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거제시 포기한 마전지구도시개발, 민간사업자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주비 등 보상문제 해결이 열쇠
장승포 일원 4만여㎡에 2013년 12월까지 아파트 등 계획
거제시, 분석결과 ‘40억~100억원 적자 결론’ 사업 중단

  • 기사입력 : 2011-12-3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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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행사 (주)유타운디앤아이가 추진하고 있는 장승포동과 마전동 사이 마전도시개발지구.

     

    거제시가 9년 전에 포기하면서 민간 사업자에게 바통을 넘겼던 ‘마전지구도시개발사업’이 최근 경남도로부터 실시계획인가가 나자, 정상 추진이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주)유타운디앤아이(대표 고동준)가 지난 2004년 거제시에 (주)두꺼비주택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회사 명칭을 바꾼후 다시 경남도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받기까지는 무려 7년이란 오랜 세월이 흘렀다.

    마전지구 주변에는 1970년대 신축한 노후 건축물이 즐비하고 그동안 특별한 지역개발이 없었는 데다, 지난해 거가대교 개통에 따라 장승포여객선터미널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다.

    그래서 이 사업이 낙후된 지역의 도시기반시설 후 아파트 건립 등으로 환한 불을 다시 켤 수 있을지 관심사다.

    ◆마전지구 도시개발사업= 마전지구도시개발사업의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는 당초 면적 4만9632㎡에서 9㎡가 감소한 4만9623㎡ 규모로 지난달 24일 경상남도 고시 제2011-489로 지정됐다. 당초 2008년 10월 23일~2011년 12월 23일까지 사업기간도 2013년 12월 22일까지로 2년2개월 더 연장됐다.

    울산 소재 (주)유타운디앤아이는 거제시 장승포동 552-27 일대 부지 4만9623㎡에 총사업비 360억1500만원을 들여 공동주택용지 3만8427㎡, 도시계획도로 3597㎡, 완충녹지 5733㎡, 어린이공원 1548㎡, 주차장 318㎡ 등 기반시설을 오는 2013년 12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시 포기= 시가 1999년 12월 23일 마전지구 주택지조성사업 기본계획용역, 2001년 9월 27일 개발계획(안)수립 및 구역지정서 작성, 2002년 1월 16일 마전지구도시개발구역 경남도 고시 제2002-9호로 지정받았다.

    그러나 2002년 4월 12일 마전지구도시개발사업 보고회에서 마전지구가 대부분 급경사지로 토지이용도 저하, 과다한 토목공사 및 구조물(옹벽) 시공 등 사업비 증가로 인한 40억~50억원 적자라는 분석내용을 시의원 주례 간담회를 통해 보고하자, ‘재정사업 보류’로 결론났다.

    시가 2002년 8월 26일까지 사업용지 내 재경부 부지 17필지 2만1313㎡를 14억원에 매입한 후 민간사업으로 계속 추진하다, 2002년 11월 5일 실시계획용역 중간보고회에서 40억~100억원 가량 적자라는 수지분석 결과에 따라 2003년 3월 6일 사업을 중단했다.

    ◆민간사업자 참여 제안 표류= (주)두꺼비주택이 새 민간사업자로 2004월 9월 20일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이 시행사는 거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3차에 걸친 자문을 거치면서 사업시행을 미루다 2008년 5월 2일 (주)유타운디앤아이로 회사명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았다.

    2008년 9월 5일 거제시청에서 제6회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위원회 심의를 통해 2008년 10월 23일 도시개발구역 경상남도 고시 제2008-515호로 지정됐으나, 회사 내부 사정으로 2010년 4월 22일까지 실시계획승인연장을 신청했다.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는 2011년 7월 12일 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11월 24일 경상남도 고시 제2011-489호로 다시 지정했다.

    ◆추진·중단 판단 시행사 몫= 시행사는 그동안 개인토지 총 72필지 1만4491㎡중 57필지 1만2250㎡를 협의했다. 앞으로 국·공유지 총 104필지 3만5132㎡ 감정가 매입, 개인주택 이주보상이 남아 있다.

    시행사의 사업추진 결론은 수지분석에서 우선한다. 시도 용역을 통해 포기한 결론은 적자이기 때문이다. 총사업비에 부지전체를 나누었을 경우 3.3㎡당 대략 240만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마전지구는 일부 ‘계단식’ 농지도 있지만 경사가 가파른 산지가 70%가량 차지한다. 30~40% 산지 및 공공시설 감보율을 떨어내면, 토목공사 준공 후 택지분양가는 3.3㎡당 350만원 이상 호가할 것으로 추측된다.

    시행사 측은 최근 거제지역 아파트 분양률이 크게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어 개인토지 보상·이주 협의를 최대한 빨리 끝냄과 동시에 국·공유지를 싸게 매입하면 분양가도 저렴해진다고 관측, 사업추진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글·사진= 이회근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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