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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시험원, 진주 이전 또 논란

혁신도시 이전 계획서에 서울청사 그대로 유지 입장
시 “매각 않겠다는 건 이전 않겠다는 뜻으로 판단돼”

  • 기사입력 : 2012-03-1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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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9월 축소이전 논란이 있었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또다시 축소이전을 추진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최근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2월 16일 경남도에 제출한 이전 계획서에 따르면 현재 인원 300명 중 40명을 서울에 잔류시키고 260명을 진주로 이전한다. 이전 면적도 1만425㎡로 건설비용은 192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만1356㎡ 규모의 기존 서울청사를 그대로 유지시킨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본사를 이전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서울 사옥 매각과 진주 본사 사옥의 건축면적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른 기관에서는 이전할 경우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데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서울 사옥을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존치시키려고 하는 것은 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시는 진주본사 규모와 관련해 “직원 40명이 잔류할 현재 서울 본사의 규모가 2만1356㎡인 데 비해 260명이 이전하는 진주본사의 규모가 전체면적으로 최소 1만5000㎡는 돼야 하는데 1만425㎡밖에 되지 않아 누가 봐도 이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측은 “서울 사옥의 경우 각층에 산재한 장비 때문에 매각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장비들을 진주로 이전하는 것이 불가능해 거대한 서울사무소로 존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근 혁신도시추진위원장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다”며 “제대로 된 청사 건립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눈치보기로 일관한다면 산업기술시험원 본사 상경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산업기술시험원은 지난 2009년 3월 전체 300명 직원 중 잔류 40명을 제외한 260명이 진주로 이전하고 청사면적은 7500㎡로 하는 지방이전계획을 승인받았다. 이후 2010년 11월 시설면적을 5000㎡로 축소하는 이전계획 변경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 2011년 1월 승인을 얻어냈다.

    하지만 진주시 등에서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산업기술시험원 관계자도 “정부의 이전계획 승인안대로 인원과 규모를 맞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해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이전 의지가 흐지부지돼 진주시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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