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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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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터널 오염물질 조사해야”

도보건환경연구원, 자전거도로 유해물질 관련 지자체 조사 필요성 제기

  • 기사입력 : 2012-04-3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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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창원시 안민터널 자전거도로의 유해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터널 내 오염도 측정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본지 24일자 1면·25일자 6면보도)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도내 터널 내 오염도 조사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자료는 전혀 없다”며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지는 안민터널에 대해 해당 지자체가 오염도 조사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일반적으로 밀폐공간인 터널 내에는 검사를 안 해봐도 오염도가 높다고 보면 된다”며 “오염물질을 빼내는 배풍기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깨끗하게 처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고 했다.

    따라서 “터널 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안민터널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게 하려면 지자체에서 의무적으로 오염도를 조사해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안민터널 오염도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해오면 협조를 하겠지만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가 복잡하고 기간이 오래 걸려 어려움이 있다”며 “창원시에서 자체 예산을 마련해 민간조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는 것이 가장 신속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 성산구와 진해구를 연결하는 안민터널(왕복 3.84㎞)은 1999년 5월 1일 유료도로로 개통됐고 2008년 7월 1일부터 무료 전환 이후 차량이 급속도로 늘어났지만 터널 내 오염도 측정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서울시의 터널 내 대기오염물질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 중 16개 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특히 발암물질인 벤조피렌(1.43ng/㎥), 크리센(2.11ng/㎥), 벤조플로난신(2.24ng/㎥), 인데노(1,2,3-cd)파이렌(2.55ng/㎥), 벤조안트라센(1.64ng/㎥) 등은 모두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또 석면(0.002s/cc)도 검출되는 등 터널 내 발암물질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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