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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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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김해 나노씰

日제품 뛰어넘는 국내 유일 ‘고압 실’ 제조
“일반 실은 경쟁력 없다” …10년 개발끝 상품화
일본 제품과 대등 …글로벌시장 진출 서둘러

  • 기사입력 : 2012-05-1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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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대수 대표(왼쪽)가 기술고문 하라다씨와 제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항공기, 자동차, 건설중장비, 로봇 등 각종 산업기계.

    현재는 물론 미래 산업과 실생활에 떼어놓을 수 없는 산업의 핵심 아이템이다. 때문에 관련 기술이 ‘글로벌’ 단일 시장 속에 시시각각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김해시 안동에 위치한 나노씰(대표 안대수)은 이들 아이템의 필수 부품인 실(seal·패킹) 전문제조업체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국내에서 유일한 ‘고압 실’ 제조업체다.

    안대수 대표는 “일반적인 실 시장은 포화상태로 더 이상 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뛰어들기 위해 ‘고압 실’ 개발에 눈을 돌리게 됐다”며 개발 동기를 밝혔다.

    실은 실린더나 유압기기에 사용되는 패킹으로, 일반적인 제품은 300㎏/㎠, 고압실은 300~420㎏/㎠로 구분된다고 한다.

    안 대표는 지난 79년 설립한 일반씰 제조업체인 대웅RT의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2001년부터 제품개발에 뛰어들었다.

    고압실 제조 전문업체인 일본 가야바사 기술이사인 하라다씨를 영입, 자체 연구소 직원들과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안 대표는 “기술의 핵심은 소재로 당시 국내 소재산업은 일본과 비교해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또 기술이전의 특성상 여러가지 제약이 뒤따라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기술개발에 투입된 자금은 어림잡아 80억원 정도. 대웅RT에서 번 돈을 거의 신제품개발에 쏟아부었다. 지난 2008년 첫 작품이 나왔고 개발을 시작한지 10년째인 2010년 본격적으로 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시장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일본 제품이 독점하던 현대중공업(건설장비)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첫해 20억원어치를 납품한 이후 지난해는 65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 두산과 볼보건설코리아와도 납품 상담이 이뤄져 현재 적용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어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고압실 국내시장은 2000억원 가량, 나노씰이 생산하기 이전에는 전량 일본에서 부품을 공급받았다. 따라서 국내 시장의 절반만 잡아도 1000억원의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세계시장에 진출할 경우, 나노씰은 글로벌시장을 무대로 급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대표는 “고압실은 일본에서도 한두개 회사만 제조하고 있을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시장조사 결과 일본제품에 동등한 품질인 반면 가격은 다소 낮아 시장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노씰은 지난해 중국 상해에 대리점을 설치한데 이어 향후 미국과 일본 등지에도 영업망을 구축해 해외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고압실 제품개발 성공에 힘입어 지금은 탄소 소재 개발에 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탄소소재는 고압실뿐 아니라 부품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만큼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으로. 이미 소재분야 선진국인 일본측과 기술제휴 협약을 맺었다.

    안 대표는 “중소기업 성장에는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고 이를 상품화하는데 선진기술 도입이 절대적이다. 중소기업은 자본이 취약한 만큼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 필요가 있다”며 “이번 개발과정에서 경남테크노파크가 자문료를 지원하는 해외기술자초청기술지도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해외기술자초청기술지도사업은 중소기업이 필요한 선진기술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전액 경남도비 사업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글·사진=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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