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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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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김해 아스픽

인재경영으로 독보적 금형기술 보유
일본기술 넘어 미국·유럽시장 진출 성공
“인력수급·기업 직접 지원제도 확대해야”

  • 기사입력 : 2012-06-0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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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가상 대표가 작업장에서 제작 중인 금형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게 CEO가 해야 할 최소이자 최대의 역할입니다. 직원 중심의 경영을 하다 보면 회사는 저절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창업 이후 한 차례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은 김해 아스픽(대표이사 이가상)의 성공 비결이다. 아스픽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금형 전문제조업체다.

    플라스틱 금형분야에서는 이미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파인블랭킹(정밀금형) 분야는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해외 자동차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가상 대표는 “기술력은 금형 선진국인 일본과 대등한 수준이다. 내수만 받쳐준다면 일본을 능가하는 수준에 올라설 수 있다”며 “제조업 인프라와 인력 수급만 원활하다면 ‘글로벌 톱’도 머지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창업(1992년) 초기부터 일반 사출금형과 파인블랭킹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차별화된 기술개발에 공을 들였다.

    그는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했는 데, 결과가 좋았다. 덕분에 경영도 좋아지고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며 “당장의 이익보다는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가치 창출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일반 사출금형으로 회사를 꾸려가고, 그 여력으로 정밀금형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것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50억 원으로 창업초기 35억 원의 10배로 성장했다.

    아스픽의 연구·개발투자비는 연간 매출액의 30% 정도. 중소기업으로는 부담스러운 규모지만 향후 회사발전을 담보하고 있기에 한 치의 주저함이 없다.

    지금까지 개발한 금형은 모두 2200여 가지. 이 중 200여 개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파인블랭킹 금형이다.

    이 대표는 “파인블랭킹은 고강성·고정밀도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제품들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자체 인력은 물론 국책과제 참여를 통한 다양한 채널의 연구·개발의 결실이다”고 밝혔다.

    아스픽은 최근 저속으로 가공하면서 정도(精度)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신공법 ‘저속고이송가공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자체 인력과 일본 엔지니어와의 공동작품으로, 공구 마모를 줄이는 대신 생산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기술개발 과정에서 경남테크노파크가 시행하는 해외기술자초청사업의 덕을 많이 봤다. 중소기업으로서는 해외기술자를 영입하면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되지만 부담이 만만찮다”며 “따라서 해외기술자초청사업 같은 직접적인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확대·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회사의 성장은 인재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수한 기술인력이 배출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직업훈련원과 특성화고의 차별화와 특화를 통해 숙련된 인력이 육성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2년 직원을 훈련시켜 세계기능올림픽 금·은메달 수상했을 때나, 2010년 정밀산업기술대회 중소기업 최고상 수상을 가장 보람있는 일로 기억하는 것도 사람을 중시하는 그의 경영철학에 연유한다.

    아스픽의 목표는 단연 ‘글로벌 톱’이다.

    이 대표는 “아스픽을 대기업이 아니라 최강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지역 인재들이 모여 그들이 꿈을 이루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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