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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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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나쁜 돌과 좋은 물

  • 기사입력 : 2012-11-0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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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수지리학은 사람이 보다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기 위한 주요인이 되는 터와 방향 등을 결정하는 방법과 그 과정에 있어서 오랜 세월을 거쳐 전승, 발전되어온 동양철학으로 도읍의 입지뿐만 아니라 주택, 묘지의 입지를 정하고 설계하며 나아가 사람이 좀 더 건강하게 살 삶의 터전을 꾸미는 데 널리 이용되어 왔다. 풍수지리는 앞으로도 현대 문명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발전해 나가야 할 지혜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

    조경학적 측면에서 볼 때, 숲속을 걸으면 상쾌한 냄새가 주변을 감싸고 있는데, 이것을 피톤치드(Phytoncide)라고 한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 등에 저항하려고 분비하는 물질로 특히 소나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시기적으로는 초여름과 늦가을이 적기이고 하루 중에는 오전 10~12시에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인간이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세로토닌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돼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돼 얼굴색(氣色)이 밝아지고 윤이 나게 된다. 그러나 집에서 소나무를 키울 때는 자칫 지기(地氣·땅의 기운)를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편백나무나 소나무를 집에서 키우는 것은 좋지만, 반드시 집과 나무와의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해야만 지기를 손상시키지 않게 된다. 얼마 전 풍수 감결을 한 곳의 집터는 좋은 기운이 감돌고 있었으나 산의 일부를 절개한 곳이었다. 절개한 곳이 모두 흉한 것은 아니지만 감결한 곳의 상층부는 흙이었으며 하층부는 돌로 쌓여 있었는데, 하층부에서 나오는 유해 지자기파가 거주자에게 해(害)를 끼치므로 철저하게 파(波)를 차단하도록 했다. 또한 대문의 위치가 도로와 일직선이어서 그 상태라면 재물이 급속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대문의 위치를 다시 정해주고 옮기도록 했다.

    반면에 좋은 점은 적은 물이 집터로 들어오는 형국으로 이러한 곳은 큰 물은 감당을 할 수 없어서 오히려 흉이 되지만 적은 물은 대단히 길하게 본다. 고서(古書)에 있는 ‘조수일작, 능구빈’(朝水一酌, 能求貧·들어오는 물이 술 한 잔 정도일지라도, 능히 가난을 구제한다)이라는 글귀와 ‘약욕최관최부 필득조수지지’(若欲催官催富 必得朝水之地·만약 부귀를 빨리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물이 들어오는 터를 얻어야 한다)라는 문구가 그 의미를 대신한다.

    주택이나 점포상가 그리고 공장 등의 풍수 감결은 건물이 들어서기 전인 빈터의 상태로 있을 때가 가장 좋다. 이미 건축한 후에 잘못된 부분은 비보(裨補·흉한 것을 길하게 바꿈)를 해 흉한 것을 길하게 바꿀 수는 있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경남 진주의 A 공장은 건물 전체를 흑색(黑色)으로 도색을 했기에, 참고 삼아 사장의 사주(四柱)를 보니 수(水)가 아예 없었다. 흑색 즉 검은색은 수(水)를 대표하는 색인데 일반적으로 사주에 수(水)가 없는 경우, 보충해주는 물건이나 색상 등이 있으면 비보(裨補)를 할 수가 있어서 그리했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숯’을 생산하는 그 공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숯을 이용한 실내외 풍수인테리어를 살펴보자. 코크스·카본블랙·검댕 등은 숯의 일종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일명 ‘활성탄’이라고 하는 이것은 식수·설탕 및 다른 많은 제품의 정제, 용매와 휘발성물질의 회수, 공기로부터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방독면과 같이 기체나 액체로부터 냄새를 내는 물질이나 유색(색이 있는 색소)물질을 흡착하는 데 널리 이용된다. 숯은 비보풍수에서 많이 쓰이는 도구이며 그 외에도 수정, 팔괘거울, 소금·식물·커튼과 침대시트·시계·물체의 색상 등이 있다. 적절하게 활용을 잘 한다면 거주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며, 복을 가져다 줄 수 있으므로 실천해보기를 권유한다.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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