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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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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사업 올해부터 대폭 축소

중소기업청, 점포 추가 지정 않고 예산 90% 감소
일부 상인 “골목상권 위축 우려… 사업 지속해야”

  • 기사입력 : 2013-01-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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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부터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추진한 ‘나들가게’ 사업이 올해부터 대폭 축소된다.

    2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나들가게 점포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으며, 예산도 지난해의 10분의 1로 감소된다.

    사업 초기 목표였던 점포 1만개 양성을 달성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점포를 지정하지 않으며, 사후관리를 통해 점포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들가게 사업이 시작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나들가게로 지정된 슈퍼마켓은 도내에 총 540곳, 전국에는 1만11개에 달한다.

    이에 관련사업 예산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나들가게 관련사업 예산은 34억4000만 원으로 지난 2010년 193억 원, 2011년 215억 원, 2012년 334억 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중기청은 그동안 점포의 시설 지원 중심으로 추진돼 오던 사업의 방향을 사후관리 강화로 전환, 점주들의 자생력을 키워 나들가게의 실질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 대해 나들가게 점주들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들가게 지정을 중단하고 지정업체를 대상으로만 정부지원을 강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미지정 슈퍼마켓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도내에서 나들가게에 지정된 점포는 전체 슈퍼마켓(5855개)의 9.2%에 그친다. 그동안 나들가게 신청 경쟁률은 2대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의 한 슈퍼마켓 사장 김모 씨는 “지난해 가게를 열고 올해 나들가게로 지정받아서 운영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지정을 중단한다고 하니깐 당황스럽다”며 “골목상권을 위한다고 만든 사업이라면 점포 지정과 사업 지원을 균형있게 계속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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