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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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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로봇 작품 보며 동심의 세계로…

백종기 작가 ‘공존을 꿈꾼 로봇…’展
오는 25일까지 진주 미르 아트홀서
태권브이 등 캐릭터 연출해 전시

  • 기사입력 : 2013-02-2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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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 칠암동 미르치과병원 8층 갤러리 미르 아트홀에서 교사인 백종기 작가의 ‘공존을 꿈꾼 로봇이야기’ 개인전이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열리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백 작가의 작품 25점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의 성장과정에서 함께했던 ‘아톰’으로 미술계에 등장한 백 작가는 만화 이미지를 차용해 독특한 입체로 변용시킨 작품들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그의 실험정신은 유머와 정감 있는 변신을 통해 나타나며, 그의 작품은 만화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놀라운 친화력을 가지는 강점이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왕년의 로봇 이미지를 새로운 형식의 현대적 미감으로 도출시키고자 한다. 작품의 제작과정은 일일이 손으로 재단하고 조립하고 컬러링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작품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매끈함 속에는 아날로그적 공정 과정이 담겨 있다. 때문에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칼날 같은 정교함보다는 정감 어린, 따뜻한 손 맛이 느껴진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큐레이터 감윤조 씨는 “백 작가는 작품 아톰의 기술적인 제작자일 뿐 아니라 연출가이며 형형색색의 장갑 끼고 있는 아톰, 교복 또는 교련복을 입은 태권브이의 모습은 대중들의 인식 속에 전형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는 만화캐릭터들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연출을 통해 감상자에게 용도와 장소의 이질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적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 그의 로봇은 루이뷔통을 비롯한 명품브랜드를 입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이와 같이 어긋난 조합방식이 주는 부조화는 늘 같은 복장과 색상으로 대중 앞에 등장하는 예전 모습이 아닌, 로봇의 진화하는 모습을 통해 대중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정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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