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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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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시 ‘3R+15 마산부흥’ 프로젝트 내용과 배경

‘2020 르네상스 마산’ 4조원 투입
해양·산업·도시 3개 분야 부흥 위한 15가지 사업
‘마산 분리안’과 별개로 추진…국·도비 확보 관건

  • 기사입력 : 2013-04-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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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학산에서 내려다본 아름다운 마산만과 마산합포·회원구 시가지 모습. /경남신문DB/



    창원시가 22일 옛 마산의 영광 재현 의지를 담은 ‘3R+15 마산부흥’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했다.

    하루 뒤 23일 속개될 창원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마산시 재분리 건의안’이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과 함께 구체적 실행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영파 제2부시장이 직접 발표한 ‘3R+15 마산부흥’ 프로젝트의 골자는 △해양잠재력 극대화 △마산경제 재도약 △도시경쟁력 재창조 등 3대 르네상스(부흥)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15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4조 원 가까운 과감한 투자와 제도적 지원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뭘 담았나= ‘3R+15 마산부흥’ 프로젝트의 비전은 해안도시인 마산의 항만과 도심의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고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창출로 도시 전체가 활력이 넘치는 제2전성시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전략 및 실천수단은 세계적 명품도시 도약을 위한 역사·문화의 중심이자 해양·산업의 한 축으로서의 도시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자족기능 향상과 지역성장기반 재창조를 위해 주거환경 정비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지원을 다하겠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해양·산업·도시 등 3대 분야 르네상스를 위한 15대 프로젝트에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았다.

    마산만 워터프론트의 경우 서항, 구항, 가포, 귀산, 봉암, 적현지구 57만4000㎡에 추정사업비 3820억 원을 투입, 2021년까지 공공·민자 시설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서항지구엔 상징·문화예술·레포츠·해안생태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가포지구엔 오토캠핑장과 자연휴양공원, 봉암·적현·귀산지구엔 어린이공원, 생태공원, 체험공원 등을 구상하고 있다.

    구항지구 방재언덕의 경우 정부가 592억 원의 사업비로 올해 6월 착공에 들어가면 2016년 말 완공돼 태풍·해일로 인한 바닷물 범람을 막아줄 것으로 봤다.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안선을 활용한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민자 등 3800억 원을 투입하게 되며 내년 4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6월 공공시설부터 우선 착공할 방침이다.

    마산경제 재도약의 상징사업으로 추진하는 우산동 301 일원 일본 덴소그룹 전용공단은 내년 6월까지 맞춤형 공장 건립을 마무리해 최첨단 자동차 디지털 계기판 양산에 들어가 현대차 미주공장에 수출하게 된다.

    도시 역량을 재창조하기 위해 창동·오동동·노산동 일원에 창동예술촌 조성사업이 완료된 가운데 오동동 문화광장, 부림시장 창작공예촌, 불종로 테마거리, 전선지중화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낙후지역 재정비를 위해 월영동과 완월동, 자산동 일대 도로개설과 녹지·소공원, 주차장을 신설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3단계에 걸쳐 추진해 도시기능을 회복할 방침이다.

    이밖에 사업이 진행 중인 해양신도시와 로봇랜드 조성, 자유무역지역 고도화,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로봇비즈니스벨트 유치, 가포신항 배후단지 활성화, 6개 생태하천 복원, 임항선 그린웨이, 팔용터널 개설사업 등을 강력하게 추진, 마산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마산부흥 계획 발표 배경= 창원시가 시의회 마산시 재분리 건의안 상정을 하루 앞두고 마산부흥 프로젝트를 밝히고 나선 배경은 시의회에서 마산시 재분리안이 비록 가결되더라도 중앙정부의 입장과 국회의 관련법안 처리 가능성 등 후속 절차를 감안할 때 사실상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로서는 시의회 의결과 무관하게 마산지역의 비전과 발전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힘으로써 옛 마산지역 41만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사실상 지난 2011년 11월 4일에도 창원과 마산, 진해를 옛 상태로 되돌리자는 3개 시 분리 건의안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지만 이후 어떤 후속절차도 진행되지 않았다.

    조영파 부시장은 마산부흥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통합 이후 마산의 역동성과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사업을 지난 3년간 강력하게 실천해왔으나 마산지역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다소 미흡했다”면서 “복합적 사회갈등을 야기해 통합 기대효과를 반감시키는 장벽으로 작용하는 시청사 소재지 문제는 시의회 결정에 맡기고 경제적 역동성을 강화하는데 시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쏟아붓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추진 전망= 통합된 3개 지역 중 마산지역의 상대적 쇠락도가 커 이 지역에 투입되는 사업예산의 비율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시에 따르면 실제로 통합예산 대비 옛 마산지역 배정 비율은 통합원년인 2010년 35.0%에서 2011년 36.3%, 2012년 37.8%로 점증하고 있다.

    쇠락한 마산을 옛 전국 7대 도시의 명성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3R+15 마산부흥’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호응과 함께 막대한 사업비의 적기 확보가 수반돼야 한다. 더욱이 3대 분야별 15대 사업은 대부분 통합창원시 출범 전후에 이미 착수된 것으로 시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함께 국·도비 확보가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 부시장은 “마산 제2전성시대 개막을 위해 시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난관을 극복하려는 시민의 강한 의지와 단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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