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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창조경제시대 창원산단 핵심키워드‘R&D’- 황석주(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장)

  • 기사입력 : 2013-04-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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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제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1972~1976)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따라 1973년 세계적인 기계산업단지 조성 목적으로 건설을 시작하여 지난 40년 동안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두산중공업, LG전자, 삼성테크윈, 한국지엠, 효성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국가대표급 대기업 48개사를 포함해 총 2400개 대중소 기업이 입주해 2012년 말 기준 생산 54조 원, 수출 239억 달러, 고용 9만2000명으로 경상남도 총 생산의 36%, 수출의 32%를 차지하고 국내 기계산업 총 생산의 11%, 수출의 13%를 차지하는 기계산업의 메카로 대한민국 산업 성장을 견인해 왔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이렇게 외형적으로는 비약적으로 성장하여 지난 40년 동안 경남산업을 이끌어 왔으나 기계 산업의 성장률은 2000년 12.5%에서 2010년 10.3%로 감소하는 등 자체 경쟁력 약화로 다소 정체된 상태이며, 최근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일본 정부의 ‘엔저 공습’, 중국 등 후발국들의 추격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민간의 R&D투자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창원국가산업단지 성장의 원천인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사실 산업성장과 기업경쟁력 강화에 핵심인 연구개발 분야의 국내 기업들의 투자규모는 현재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위기 속에 새로운 경제 질서가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우리 기업들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경영 건전성이 매우 양호해진 것처럼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미래 40년을 위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모방형 추종자(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기술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한 ‘창조형 선도자(first mover)’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본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R&D 인프라 조성, 인력개발 기반조성 등 장기적 성장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정부에서 과거 50여 년간 미국 경제를 연구한 결과, 성장의 절반 정도는 첨단산업에서의 기술진보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새정부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으로 첨단복합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창원 기계 융·복합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거론한 바 있으며, 경남도와 창원시에서도 기업 관련 연구소를 집적시켜 공동 연구개발 분위기를 조성해 핵심부품·소재의 국산화, 기술 사업화 촉진 및 첨단인력 양성 등을 위한 R&D 인프라 구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R&D 투자로 기업의 교육과 연구 기능이 보강되면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할 수 있으며, 특히 자동차, 산업·공작기계, 철강 위주의 전통제조업 중심의 한계에 봉착된 현재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아울러 기업의 경쟁력이 성숙된 분야에 대한 집중적 지원과 차세대 성장동력원에 대한 집중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구조고도화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첨단복합국가산업단지로 변모를 꾀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체제로 진입한 오늘날의 산업구조는 기존 굴뚝산업에서 첨단 디지털 시대로 탈바꿈을 위해 기업의 R&D기술경쟁력이 중요한 경제활동의 원천이 되고 있다. 다시 한 번 창원국가산업단지는 혁명적인 변화의 시도와 기존 산업구조를 혁신적으로 재창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형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부 정책기조에 발맞춰 R&D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 주체인 기업의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고, 기술 집약적이고 부가가치 높은 신성장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새로운 40년을 대비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황석주(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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