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중학교 학생들이 7부 교복바지와 기존의 긴 바지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창원중 제공/
7부 교복바지가 창원에 등장했다. 특히 7부 바지를 의무화하지 않고 7부와 긴 바지를 자율 착용토록 해 실용성과 멋을 살렸다.
창원중학교는 올해부터 하복 바지의 형태를 기존의 ‘긴 바지’와 ‘7부 바지’ 중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입을 수 있도록 교칙을 바꿨다고 24일 밝혔다.
창원중이 올해 하복 바지를 짧게 만든 이유는 지난해 여름, 무더운 날씨에 학생들이 바지를 접어올려 교내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긴 바지와 7부 바지를 병행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창원중은 여름교복을 매년 6월 1일부터 착용해 왔으나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지난 15일부터 7부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새로 만든 7부 바지는 기존의 긴 바지를 착용했을 때보다 시원함은 물론, 반바지 형태로 착용하는 전국의 일부 학교들과는 차별화돼 학생들의 개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7부 바지를 새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긴 바지를 입거나, 7부 바지를 입고 싶을 경우 긴 바지를 수선해 입으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없다.
성병우(3학년) 학생은 “학생에게 교복 선택권을 준 점과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성윤 학교장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신장하고 개인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창의·인성 중심의 교육에 맞춘 제도개선”이라고 각각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