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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강보의 논술탐험] (116) 신문사랑 NIE 공모전 도전하기

아이템 엮어 ‘나’를 담으면 ‘신문의 완성’

  • 기사입력 : 2013-07-0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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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신문협회와 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13 신문사랑 전국 신문활용교육(NIE) 공모전’ 기사가 나간 뒤에 학교 선생님들이나 학생들로부터 문의 메일을 많이 받았어요. 조금 돋보이게 신문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질문이었죠. 아마 신문사 편집부장의 노하우를 기대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논술탐험에선 신문협회 NIE 공모전 중 신문만들기와 신문스크랩 부문에 응모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도움말을 해주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2013 신문사랑 전국 NIE 공모전’에 초·중·고 학생들이 개인으로 응모할 수 있는 분야는 ‘신문 만들기’와 ‘신문 스크랩’ 부문이에요. 9월 4일까지 공모하고요.

    신문만들기는 예년과 달리 ‘한글사랑 신문’으로 한정돼 있어요. 가족신문이나 독서신문 등은 익숙하겠지만, ‘한글’을 주제로 한 신문은 조금 생소할 겁니다.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중히 가꾸어 나갈 수 있는 내용을 신문 형식에 맞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한글사랑 신문은 B4 용지 크기로 4개 면을 만들어야 한답니다. 1면 위쪽에는 신문제호, 발행일, 만든 이 등 신문 형식에 맞춘 내용을 넣는 게 기본이에요. 자세한 건 한국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를 참고하면 잘 알 수 있어요.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대체로 창의성이나 사고능력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해요. NIE(신문활용교육: Newspaper In Education)의 의미를 살린 작품이 돼야 한다는 거죠. 가상 인터뷰, 네 컷 만화, 직접 찍은 사진 등 한글에 관한 다양한 아이템을 담는 게 좋아요. 네 컷 만화엔 한글이 망가지고 있는 실태를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가면 적절할 겁니다.

    국어시간에 배운 의인화 글쓰기 기법도 써먹을 만해요. ‘한글이의 넋두리’라는 제목으로 말이죠. “나는 ‘주한글’입니다. 성은 ‘주’ 씨고 이름은 ‘한글’이지요. 나를 낳으신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이라 이름 지으셨는데, 1913년에 주시경 선생님이 ‘한글’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식으로 써나가면서 지금 우리 사회의 한글 파괴 현상을 꼬집는 내용을 담으면 독특한 신문이 되겠죠.

    친구의 도움도 받을 수 있어요. 독자투고란에 친구로부터 글을 받아 싣는 거죠. 또 우리말 놀이(게임)를 만들어 지면에 소개하면 창의력 면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어요. 순우리말로 구성된 퍼즐 맞히기 같은 거죠.

    여름방학 때 가족과 함께 세종대왕과 관련한 유적지를 찾아 느낌을 쓴 기행문을 담는 것도 좋아요. 유네스코에서는 문맹퇴치운동에 공이 큰 세계의 단체나 개인에게 ‘세종대왕상(King Sejong Prize)’을 시상하고 있으니 이에 관한 것도 챙겨 보세요.

    그리고 우리 지역의 어르신들이 뒤늦게 한글을 깨쳐 전국 편지쓰기 대회에서 입상한 기사나, 섬마을 어르신들이 한글을 깨치는 기사를 찾아와 신문 구성 소재로 삼을 만하답니다.

    신문에 들어가는 내용 못지않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편집입니다. 지면을 구성할 때 ‘신문처럼’ 만들라는 거죠. 제목이나 그래프, 도표, 만화, 광고 등 신문의 구성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죠. 특히 광고 공간을 활용해 자신이 직접 카피라이터가 되어 한글 문제를 풍자한 광고 도안을 만들어 봐요. 예전 공모전에서 진로와 직업을 광고 형식으로 표현한 어느 학생의 아이디어는 아주 돋보였거든요. 그 학생은 광고 제작과정, 광고의 선정성 문제, 기존 광고에 대한 느낌을 청소년의 눈으로 특색 있게 구성해 상을 받았다더군요.

    다음으로 ‘신문 스크랩’ 부문에 대해 설명할게요. 공모 분량은 B4 용지 50쪽 내외랍니다.

    예전 대회 입상작은 대체로 자신이 꿈꾸는 직업에 대한 내용으로 신문을 만든 사례가 많았어요. 어느 학생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주제로 정해 다문화가정이나 저소득층·장애인·노인처럼 소외된 사람들과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해 대상을 받았어요. 대학 진로를 ‘사회복지학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사를 오려 붙인 다음, 그러한 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표현했답니다. 예를 들면, ‘중증 장애인은 투표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기사를 스크랩한 뒤, 장애인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항목별로 정리했어요.

    또 어떤 학생은 ‘과학 분야의 새로운 정보’만을 스크랩했어요. ‘암 발생률을 낮추는 신물질 개발’ 기사를 붙이고는 신약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진로를 써놓았어요. 자신의 꿈을 구체적인 목표와 함께 신문에 담아내는 방법이었죠.

    한 초등생의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신문을 읽고 문제 상황과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탐색한 과정이 인상적이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선행학습의 찬반 기사를 스크랩해 직접 질문과 답을 만든 거죠. 선행학습이 효과가 있는지, 법으로 금지하는 이유는 뭔지, 과연 금지가 가능한지에 대해 “의식개혁 없이 법으로 규제한다고 해서 선행학습 문제가 해결되긴 어렵다”는 결론을 썼다더군요.

    미술을 접목해 ‘콜라주를 이용한 미래 나의 직업’을 스크랩하는 방법도 괜찮을 거예요. 나의 미래 직업 모습을 자화상으로 만드는 거죠. 신문기사 속 위인이나 인물을 선정해 인터뷰, 만화, 좌담, 칼럼 등 형식으로 지면을 꾸민 학생이 입상한 적도 있어요. 롤모델 위인전 만들기 형식이라고 보면 될 거예요.

    공모전 응모 작품을 심사하다 보면, 편집이 산뜻하고 내용이나 구성요소가 독특할 때 눈길이 더 가더군요. 신문기사만 크게 스크랩한 뒤 느낌을 짧게 적어놓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아요. 기사를 소화해 풀어내는 단계를 거쳐야만 나만의 글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특히 참고한 신문 자료를 스크랩할 때 출처를 표기하지 않으면 감점을 받으니 주의하길 바랍니다.

    NIE 공모전은 신문에 대한 관심과 열의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요. 한국신문협회의 NIE 공모전은 응모 마감일이 9월 4일이므로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조금만 시간을 내면 될 거예요. 우리 경남지역 학생들은 이번에 도전한 뒤에 자신감이 생기면 오는 9~10월 공모 예정인 ‘2013 경남신문 NIE대회’에도 참가해 보길 바랍니다.

    편집부장 s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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