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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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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성 남문지, 알려진 곳보다 서쪽”

경상문화재연구원 성내리 발굴팀
“1915년 제작 고성읍지도에 표시”
조선시대 추정 명문기와도 발견

  • 기사입력 : 2013-07-1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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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문화재연구원이 남문지라고 주장하는 고성읍 성내리 골목./고성군 제공/
    성곽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造(조)’자 글씨가 새겨진 것으로 보이는 명문기와./고성군 제공/


    고성읍성의 남문지(南門址)가 현재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약 30m 서쪽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6월 12일부터 고성읍 성내리 성곽 터에서 매장문화재를 조사하는 경상문화재연구원 측은 남문지 조사과정에서 현재 알려진 곳은 남문지가 아니라 일반 통로이며 이곳에서 군청 쪽으로 조금 떨어진 골목이 남문의 대로라고 주장했다.

    발굴팀의 홍성우(39) 팀장은 2006년 발표된 고성읍성지 등에는 현재 발굴지가 남문지로 기록돼 있지만 역사기록원에 보관 중인 1915년 제작된 고성읍지도를 보면 조금 더 서쪽으로 표시돼 있으며 조사과정에서도 기록원 지도가 맞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단서들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홍 팀장은 “정확한 내용은 좀 더 분석해봐야겠지만 길의 형태나 주변서 발견되는 비석,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왜구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왜성의 흔적 등으로 볼 때 남문지의 현재 위치는 올바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 과정에서 고려시대 자기와 함께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명문기와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造(조)자인 것으로 보이는 이 명문기와는 성곽을 만들 당시 기와를 기증했던 사람의 이름이 표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명문기와가 발견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번 발굴은 도로 확장포장을 위한 사전 조치로 취해진 것이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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