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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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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품질 좋고 가격 착한 산림마트 아시나요

산림조합중앙회 생산자와 직거래로 가격 20~30% 싸게 판매

  • 기사입력 : 2013-08-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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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에 직거래장터가 있다면 산림조합에는 산림마트가 있다. 산림마트 역시 소매상과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소비자’라는 단순한 직거래 구조를 거치는 로컬 유통이다. 장점은 단연 신뢰와 가격 경쟁력이다.

    특히 구하기 힘든 목재와 임산물을 손쉽게 살 수 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생산자에게는 제값을 받게 해주고, 소비자에겐 믿을 수 있고 품질 좋은 상품을 20~3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에 좋다는 편백나무, 가짜 꿀이 아닌 토종 꿀, 제사에 쓸 질 좋은 제기 등을 구입하고 싶다면 창원시 의창구 신월동 산림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 1층에 있는 산림마트에 가 보자.


    ▲대추와 꿀, 약재류

    대추와 잣, 꿀, 프로폴리스, 약재류 등이 매장 중앙에 배치돼 있다. 대추는 밀양의 생산자에게, 잣은 거창의 조합원에게 받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1봉지(500g)에 9000원과 140g에 1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향이 좋고 숙취 해소 효과가 있다는 꿀은 산청에서 생산됐으며 아카시아꿀과 잡화꿀·밤꿀 등 종류별로 판매하고 있다. 아카시아꿀은 투명하고 푸른 빛을 내며 맛과 향이 담백하고 잡화꿀은 연갈색에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벌에 설탕을 먹여 만든 사양벌꿀에 물엿 등을 섞어 파는 가짜 꿀에 의구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산림마트의 꿀은 그런 걱정을 덜 수 있다. 가격은 아카시아(상) 2.4㎏ 3만8000원, 밤꿀 1개 3만5000원, 잡화꿀 2.4㎏ 2만4000원이다.

    또 벌들이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나무에서 얻은 플라보노이드를 자신의 타액과 섞어서 만들어낸 프로폴리스도 판매하고 있다. 30㎖는 2만2000원, 50㎖ 2만5000원, 100㎖ 4만8000원이다.

    약재류도 다양하다. 옻나무부터 오미자, 복분자, 당귀, 감초, 황기, 구기자, 영지, 갈근, 하수오, 계피, 인진, 헛개나무, 오가목, 참마, 백작약(함박꽃뿌리), 천궁(궁궁이뿌리), 복령(흰솔복령) 등을 임산물유통센터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제기와 목기류

    제사 준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식을 담는 제기다. 이곳에서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전북 남원 오리목으로 만든 제기를 낱개와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그 증표로 밑바닥에 남원제기협의회 낙인이 찍혀 있다.

    세트는 잔과 잔대, 탕을 담는 탕기, 육전·어전을 올려놓는 적기, 과일·나물·포를 담는 접시, 생선을 담는 어틀, 떡을 담는 편틀, 촛대, 향로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제기 세트는 37기다. 지방틀 1개, 편틀 1개, 어틀 1개, 촛대 2개, 향로 1개, 식혜그릇 1개, 탕그릇 3개, 술잔 3개, 술잔 받침 3개, 나물접시 3개, 특대접시 2개, 대접시 4개, 중접시 6개, 소접시 6개로 돼 있으며 가격은 21만 원이다. 물푸레나무나 오리나무 등 고급 재질 나무로 만들어 내구성이 뛰어난 데다 제기 칠은 광택이 좋고 맑다.

    제기류뿐 아니라 병풍, 상감교자, 원앙반찻상, 상카바, 옹달병풍찻상 등도 남원산으로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산림 주산물인 목재·비료

    산림마트에서는 다양한 국산목재도 팔고 있다. 산주의 이익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목재는 동부목재유통센터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나무결이 곧고 가벼우며 내습성과 강도가 높아 토목용재로 적당한 낙엽송, 홍삼의 주성분인 사포닌과 같은 특유의 향기를 지녀 인삼 포장재로 적당한 잣나무, 무겁고 단단해 가구와 마루판으로 적당한 참나무류, 아토피와 천식의 원인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항균·소취 작용도 탁월한 편백나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용도별로 루바(벽판재)·몰딩 등 건축재와 원주목, 각·판재 등이 있다. 고주파 진공건조기로 내부 함수율을 18% 이하로 줄여 갈라짐, 비틀림 등의 변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사용하기 쉽게 다양한 크기로 가공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편백나무가 인기다. 집먼지 진드기, 새집증후군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 치료에 효능이 있는 피톤치드를 다량 방출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일반 낙엽송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비료와 약품도 있다. 못처럼 생긴 고형비료인 못비료와 병충해약품인 우수수진·우수수총, 유기질비료인 하나로생생토, 동해방지제인 크라우드카바를 비롯해 난석, 마사, 배양토 등도 공급하고 있다.



    ▲임업용 기계장비·안전장비

    풀을 베는 예취기와 병충해를 입은 나무에 약제 주입 구멍을 뚫는 천공기, 약제 주입 용도인 수간주입기, 가지치기용 전지가위, 무육낭세트 등도 진열돼 있다. 장낫, 조선낫, 기계톱, 고지절단기, 도끼, 체인, 예취기날, 고지톱날, 나일론줄 등 부품도 구매 가능하다. 예취기의 판매가격은 대당 32만 원에서 48만 원까지다.

    임업용 기계장비와 나무전정기구는 대리점에서 구입해 제공하다 보니 일반 소매가격과 비슷하다. 안전장비류 역시 직거래 품목에 비해 가격 차이는 적다.

    산림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이판수 본부장은 “올해로 15년 된 산림마트를 통해 △생산자 소득 증대 △소비자 권익 보호 △임산물의 원활한 수급 △가격 안정 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내년 리모델링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가격으로 많은 혜택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김정민 기자·사진= 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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