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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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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 기사입력 : 2013-08-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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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남과 북, 그 어느 곳의 영토도 아닌 땅)= 저자의 사이버 보안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6·25전쟁이 휴전으로 끝나던 그 날, 비무장지대 내의 유일한 민간인 지역으로 설정된 대성동 마을에서 두 젊은이가 각각 미국과 에티오피아로 떠난다. 이역만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들은 60년 뒤 대성동 마을에서 다시 만나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 때문에 남·북한 사이버 전쟁에 휘말린다. 미국 전쟁 소설계를 대표하는 톰 클랜시가 쓴 테크노스릴러물들의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 사이버 전쟁 과정은 재미는 물론 사이버 범죄나 테러에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까지 독자들에게 안겨준다. 김주원 저, 글과생각 간, 1만4000원.

    ▲명문가의 격(고귀하고 명예로운 삶을 추구한 중국 11대 가문의 DNA)= 국내 저자가 중국 명문가들의 역사를 다룬 첫 교양 역사서이다. 이 책에는 총 11가문의 조상으로부터 시작해 우리가 알 법한 유명 위인과 지금까지 가문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자손까지 흥미롭게 기록돼 있다. 설교조의 말보다는 가문의 특색을 보여 주는 일화를 중심으로 진행돼 쉽게 읽을 수 있고, 11가문의 배치를 훑어보면 중국사의 시대 맥락도 간단히 짚을 수 있다. 여전히 찬사와 비난이 엇갈리는 중국 최고의 지도자 모택동이 얼마나 지독하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는지, 그의 아들딸조차 아버지 모택동 못지않게 얼마나 권력과 먼 가난하고 소박한 생활을 했는지 알게 된다면 놀랄 것이다. 홍순도 저, 유유 간, 1만5000원.

    ▲슬프고 웃긴 사진관= 지구촌 곳곳을 순례하는 세계적인 영적 스승 아잔 브람이 들려주는 웃음의 인생 축복 에세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했지만 인생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 없었던 저자는 태국의 정글로 건너가 비구가 됐다. 그리고 불교의 최종 목표는 웃음이자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특유의 유머와 통찰력 넘치는 법문으로 불교를 전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놓아버림’의 명상과 더불어 결혼과 독신, 동성애 문제, 직장생활 등 생활적인 주제들을 서른여덟 장의 인생사진으로 다룬다. 특히 삶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만 없어지면 영원히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아잔 브람 저/각산 스님 역, 김영사 간, 1만3000원.

    ▲아이와 함께 크로아티아= 다섯 살 아이와 엄마가 함께한 크로아티아 여행 33일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일과 집, 육아라는 트라이앵글 속에 갇혀 슈퍼우먼이 되겠다고 허우적대던 저자가 잃어버린 나를 찾고,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떠난 여행이야기다. 남들이 기억이나 하겠냐고 말한 아이와의 여행은 엄마보다 아이의 가슴에 더 선명하게 발자국을 남겼고 둘만의 이야기는 생생한 언어로 차곡차곡 쌓였다. 꼭 봐야 할 대단한 유적지가 없어서 오히려 풍경을, 사람들을 온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크로아티아. 여행을 하면서 쑥쑥 크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유선 저, 뮤진트리 간, 1만4800원.

    ▲해피 론리 데이즈(내 삶을 조용하게 바꿔놓은 그곳에서의 순간들)= 저자의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놓고 싶었던 고백에 가까운 책으로, 세상의 모든 마음을 담듯 수집한 그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노마드형 인간’임을 자처하는 저자가 자유롭지만 외로운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을 들려준다. 저자가 순전히 여행자로서 길에서 보고 느낀 세계를 보여주고 행복에 관한 절실한 깨달음을 전하고 혼자 떠난 여행을 통해 마침내 도달한 상념의 정점들을 차곡차곡 포개어 담았다. 책은 1부 ‘여행자의 고백’, 2부 ‘길에서 만난 사랑 이야기’, 3부 ‘행복을 배우다’, 4부 ‘우리의 삶은 결국 그런 것이다’ 등 총 4부로 짜여졌다. 명로진 저, 뮤진트리 간,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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