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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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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농어촌버스회사 재정지원금 부당수령 의혹

내부고발자 A씨 “S 여객, 운행수입금 적게 입금해 지원금 등 타내”
회사 임원들 공금 일부 유용 주장도…군 “세무법인 통해 조사 계획”

  • 기사입력 : 2013-08-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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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군 농어촌버스회사인 S여객.


    거창지역 농어촌버스회사인 S 버스회사가 도·군에서 지원하는 재정지원금을 수년간 부당수령하고, 일부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거창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거창지역 유일의 농어촌버스회사인 S여객은 현재 공영버스 18대, 자회사 버스 19대 등 37대를 운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경우 공영버스에 대해 도비·군비를 포함해 비수익노선 9억5900만 원 등 총 17억18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내부고발자 A 씨는 “S사는 기사들의 운행수입금을 적게 입금하는 방식으로 수년 전부터 지자체의 재정지원금 및 각종 보조금을 부당수령하고, 공금 일부를 회사 임원들이 유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또 “회사에서는 수익이 많으면 재정지원금을 받지 못하거나 적게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해 기사들한테 조직적으로 매월 350만여 원 정도의 일정금액을 정해놓고, 그 이상의 수입금은 입금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사 관계자는 “월 350만여 원 정도 입금되는 것은 맞지만 일정금액을 정해놓고 그렇게 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으며, 제기된 의혹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는 입장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S사의 전임 사장은 지난 2011년 공금횡령 혐의로 고발당하자 변호사 비용 등을 회삿돈으로 지급했고, 이후엔 내부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압박해 회사로부터 위로금 5000만 원을 챙기기도 하는 등 문제가 많은 회사로 알고 있다”면서 “연내 세무법인을 통해 최근 3년간 재무진단 분석과 함께 경영합리화 및 버스노선 재조정에 관한 용역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사진=홍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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