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5일 (일)
전체메뉴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자연과 교감하는 숲체험캠프

  • 기사입력 : 2013-09-04 11:00:00
  •   
  • 숲사랑소년단 숲체험 캠프.



    김민주 초록기자(의령초 4학년)


    동아리 활동이라곤 한 번도 해보지 않고 해낼 자신도 없었던 지난날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 강태욱 담임선생님의 적극적인 권유에 ‘숲사랑소년단’이라는 이름의 동아리에 참가하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자연에 대해 사실 관심이 많이 없었고 잘 알지도 못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활동이 낯설었고 힘이 들었지만 점차 잘 몰랐던 식물들과 그것들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동아리 활동에 최선을 다하게 되었다. 그리고 곧 외부 활동을 아쉬워하던 나에게 굉장한 활력소가 되었다.

    이런 찰나에 숲에 대한 갈망을 해소해준 산림청 주관 숲사랑소년단 숲체험 캠프(8월 13~15일)에 의령초 호국의병소년단 단원 6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캠프라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숲사랑소년단 숲캠프에서의 활동은 숲을 다르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짧은 2박3일간의 활동이었지만 평소 자연에 관심이 없던 나에게 주변 자연들에 눈길을 한 번 더 주게 했고 주변 사람들과 자연보호에 대한 대화도 자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숲체험놀이, 야간 별자리 관찰, 야간 곤충 등화채집, 새소리 듣기, 산불 교육 등 다양한 숲관련 활동에 참여했다.

    숲체험 캠프의 많은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청태산에 나무를 가꾸는 활동이었다. 매우 힘이 들었지만 직접 내가 자연 속에 들어가 자연과 어울렸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나무가 잘 자라도록 나뭇가지도 치고 비료도 주는 활동이었는데 아주 뿌듯했다.

    그리고 장기 프로젝트로 내 나무를 정해 꾸준히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나는 전나무를 선택했고 2박3일 동안 전나무를 사진으로 찍고 글로 적고 그림도 그리면서 상세히 관찰을 했다. 아름다운 동고비가 전나무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과 전나무의 피톤치드 향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숲 체험 활동의 중요성은 이런 것이다. 우선 숲 산책과 숲 체험 프로그램은 우리 몸으로 하여금 생기를 되찾게 한다. 또한 심신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계기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중요성은 바쁜 일상에서의 잠깐의 여유가 마음이나 성격을 느긋하고 친절하게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 같다.

    이번 숲 체험은 ‘숲+나=우리’가 될 수 있었던 진정한 어울림 활동이었던 것 같다. 친구들아, 숲으로 가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