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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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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중·고교생 뮤지컬 ‘페임’ 연습현장 가보니…

끼 있는 아이들 공연준비 ‘구슬땀’

  • 기사입력 : 2013-09-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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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오후 창원 성산아트홀 종합연습실에서 창원지역 청소년들이 뮤지컬 ‘페임’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전강용 기자/


    “자, 박수 짝하면서 시작합니다.”

    윤은정 총감독의 사인에 맞춰 28명의 아이들이 각자 정해진 동선으로 움직인다.

    동작은 제각각이지만 나름의 규칙과 리듬이 느껴진다. 일사불란한 안무와 노래가 긴 호흡으로 이어지고, 어느새 아이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힌다.

    10일 오후 7시 창원 성산아트홀 종합연습실, 뮤지컬 ‘페임’ 연습현장이다.

    배우들은 창원지역 중·고등학생들.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끼’ 있는 아이들이다.

    이날 연습은 공연을 사흘 앞두고 단체 동선을 맞춰보는 마무리 단계이다. 그만큼 윤 감독의 눈매는 날카롭고, 아이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중 1부터 고 3까지, 연령부터 학교까지 각양각색인 ‘배우’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만나서 연습을 시작했다.

    지난 여름방학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7시까지 연출가 윤은정(교육극단 노리-터 대표) 씨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실에서 땀을 흘렸고, 개학 후에는 평일 저녁에 만나 밤 10~11시까지 맹연습 중이다. 기본 발성부터 안무, 노래까지 기본기부터 시작해 대본을 외우고, 안무를 맞추고, 무대를 익히느라 2개월을 숨차게 달렸다.

    윤은정 감독은 “아이들의 열정과 도전의식이 커서 즐겁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은 짧았지만 아마도 그 열정으로 공연에서 좋은 무대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아이들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많은 변화를 느꼈다고 했다.

    김가을(한일전산여고 3년) 양은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좋은 친구들과 동생들을 만나서 좋은 추억도 생겼다”며 “특히 대공연 무대에 오르는 경험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를 계기로 꿈을 키우게 된 아이들도 있었다.

    장규한(창덕중 3년) 군은 “배우를 막연하게 꿈꾸다가 이번 공연 이야기를 듣고 도전하게 됐다”며 “무대를 준비하다 보니 연기가 더 재미있고, 배우가 되고싶다는 꿈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페임’은 뉴욕의 공연예술학교에 모인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공연이다.

    한편 이번공연은 창원문화재단과 성산아트홀이 기획한 ‘2013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제작을 위해 경남교육청은 출연학생 선발, 강사비, 무대제작비 및 간식비를 지원하고 (재)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은 연습장소와 공연장 등을 지원했다.

    공연은 13일 오후 7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관람료는 없다. 공연 문의 ☏ 055-268-7900.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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