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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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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자전거에서부터 2000억원대 부동산까지

없는게 없는 공매 시장 ‘온비드’
부동산·자동차·중장비·그림 등
다양한 가격대 다양한 물건 많아

  • 기사입력 : 2013-09-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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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눈여겨볼 만한 공매 물건  
    사건번호소재지용 도지목수량(㎡)감정가매각예정가격(개찰일자)
    2012-09126-001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121 더시티세븐 제1층 제지-164호업무시설대지(지분) 건물대지 88.686, 건물 338.93026억1300만원26억1300만원 입찰기간(9월 23~25일) 개찰일자(9월 26일)
    2012-17390-008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산241-10과수원과수원29,57414억7870만원7억3935만원 입찰기간(9월 23~25일) 개찰일자(9월 26일)
    2013-01024-001밀양시 하남읍 귀명리 산17임야임야37,9832억1270만5000원1억2762만3000원 입찰기간(9월 23~25일) 개찰일자(9월 26일)
    2013-13804-001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상곡리 51-1 101호근린생활시설대지(지분) 건물대지 70.64, 건물 165.668억원8억원 입찰기간(10월 7~8일) 개찰일자(10월 10일)
    공고 예정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1233-5잡종지토지4,8573억4727만6000원3억4727만6000원 입찰기간 (9월 23~24일) 개찰일자(9월 25일)
    2013-073055-017창원시 진해구 마천동 146-2잡종지토지5692억1991만9000원1억3195만2000원 입찰기간(9월 23~24일) 개찰일자(9월 25일)



    2만 원대 자전거에서부터 2000억 원대 부동산, 헬기, 금괴, 경찰차, 칠면조, 유명화가 그림까지 없는 게 없다. 그야말로 ‘현대판 만물상회’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를 두고 하는 말이다.

    실질적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과 주식·부동산 투자를 통한 재산 불리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온라인 공매 장터 온비드가 새로운 ‘이재(理財)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매는 국세징수법에 따른 압류물건과 불용물품으로 지정된 모든 공공기관의 자산, 위탁받은 금융기관의 압류물건 등을 전자입찰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채권·채무자 간의 합의를 전제로 민사집행법에 따라 현장에서 호가·기일·기간 입찰방식으로 진행하는 법원 경매와는 다르다.

    온비드의 알파와 오메가를 알아본다.



    ◆공매 성공사례

    캠코는 지난달 온비드 이용수기 공모를 통해 공매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직업군인으로 전역한 후 진주 및 서부경남지역을 대상으로 화장품 도매사업을 하던 안원호(45) 씨는 단돈 700만 원으로 옥녀봉 등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통영 사량도에 그럴듯한 별장을 마련했다.

    우연히 ‘온비드’를 알게 됐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 결과 불용물품으로 공매시장에 나온 초등학교 폐관사를 낙찰받은 것이다. 대지 155㎡(47평)에 건평 49㎡(15평)의 작은 주택이지만 텃밭을 가꾸고 약간의 수리를 거쳐 별장과 민박집으로 활용하면서 여름철 성수기에는 적지 않은 수익도 내고 있다.

    김용찬(38) 씨는 대구남부경찰서가 온비드에 내놓은 수십만 원대의 국산 자전거 12대를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낙찰받아 여가 선용에 잘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공매사이트 온비드에 가면 없는 물건이 없다. 예전에는 정주영 회장이 타던 자가용 비행기가 나오기도 했고, 내구연한이 지났지만 멀쩡한 산림청 헬기가 나오기도 했다.

    온비드에는 500만 원에서 2000억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부동산을 비롯해 관용차로 쓰였던 자동차와 중장비, 기계 기구류, 생활용품까지 없는 게 없다.

    좋은 물건을 값싸게 낙찰받기도 하지만, 공공기관이 불용처분 결정을 내린 물건을 위탁받아 손쉽게 처분하기도 한다.

    부산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임영길(38) 씨는 물품관리 업무를 보던 중 불용물품을 온비드로 처분해 기존 수의처분 때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받아 나라 재산을 아끼는 성과를 냈다.



    ◆공매 입찰 참가는 어떻게

    입찰에 참가하려면 반드시 온비드에 회원 가입과 실명 확인을 위한 공인인증기관의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한다.

    입찰기간 내에 온비드에 입찰서를 제출하고 입찰가격의 10% 이상을 지정된 예금계좌에 입금해야 유효하다. 입찰 결과 유찰자의 입찰보증금과 입찰 후 개찰일시 전 공매 취소사유가 발생할 경우 입찰자의 입찰보증금은 입찰서 제출 시 지정된 환불계좌로 이자 없이 환불된다. 별도 송금수수료가 발생될 경우에는 입찰보증금에서 공제한다. 온비드 장애 및 기타 사유로 입찰 진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연기 또는 중지될 수도 있다.

    낙찰자는 일반경쟁입찰(단독입찰도 가능)로서 매각물건별 매각예정가격 이상인 최고액의 입찰자로 한다. 낙찰이 될 동일가격 입찰자가 2인 이상인 때에는 무작위 추첨으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공매재산이 공유물의 지분인 경우 국세징수법 제73조의2에 따라 공유자가 우선매수를 신고하는 경우 공유자에게 우선매수권이 있다.

    매수대금은 낙찰자가 매각결정통지서를 교부받은 후 납부기한까지 지정된 입금계좌로 납부해야 한다. 납부기한은 낙찰가격이 3000만 원 이상인 경우 매각결정일로부터 30일 이내, 3000만 원 미만인 경우 7일 이내다.

    부동산의 명도책임은 매수인이며, 동산은 물건 소재지에서 인수 시점 상태대로 인도한다. 매각대금을 납부한 때에 매각재산을 취득하며 매수인이 인수하지 않는 부담의 등기는 모두 말소된다. 권리이전 비용은 모두 매수인이 부담해야 한다.



    ◆주의사항

    부동산의 표시는 등기부등본 기준이다. 농지를 공매로 취득할 경우, 농지법 제8조의 규정에 따라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을 수 있는 개인과 농업법인만이 소유권 이전등기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지 못하는 개인이나 일반법인이라도 매각결정이 취소되지 않으므로 입찰자 책임하에 사전 조사하고 입찰에 참가하면 된다.

    주거용 또는 상가건물을 취득할 경우 등기부상 최선순위권리자(근저당권, 가압류권 등)보다 먼저 주민등록 전입신고 및 거주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임차인이 있을 때에는 낙찰자는 매각대금 외에 임차보증금을 별도로 인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임대차 관계 등에 대해서는 사전 조사해야 한다.



    ◆사전 권리분석 필수

    온비드는 국가가 지정·고시한 정보처리장치다. 따라서 공신력을 담보로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다. 더구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입찰이 가능하다.

    다만 공매에 나온 물건을 인수할 권리가 있는지 사전 권리분석은 필요하다. 물건 권리분석에는 말소되는 권리와 인수되는 권리가 있다.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권리가 말소기준권리이며 등기부등본상 갑구, 을구를 통틀어서 등기 접수 순서대로 나열해서 근저당권, 저당권, 압류, 가압류, 경매기일등기, 담보 가등기 등의 권리들 중 가장 먼저 등기된 권리가 말소기준권리가 된다. 이 말소기준권리를 포함해 그 이후에 등기된 것은 대부분 말소되고 기준권리보다 먼저 등기된 권리는 낙찰자가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주상규 한국자산관리공사 경남지역본부장은 “온비드 공매 참여를 통해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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