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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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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수업 없이 나를 찾아 떠난 여행

김해 진영제일고 ‘리더십 캠프’
전교생 ‘나는 누구인가’ 주제로 탐구
교사 없이 스스로 답 찾는 시간 가져

  • 기사입력 : 2013-09-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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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들이 3일간 학교수업 대신 자기 자신을 찾는 ‘힐링캠프’에 참여했다.

    김해 진영제일고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1~3학년 전교생 126명을 4개반으로 나눠 ‘꿈·희망·미래 리더십 캠프’를 가졌다.

    캠프 프로그램 진행은 꿈·희망·미래재단(이사장 스티브 김)이 맡았다.

    이 재단은 아시아의 빌 게이츠로 알려진 스티브 김 이사장이 주도하는 단체로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각종 강연활동과 힐링캠프를 갖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이 꿈·희망·미래재단의 힐링캠프에 이 학교를 추천한 것은 학생들의 심성은 좋지만 가정형편, 교육부진 등의 이유로 중도탈락생이 많고,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학생들이 자신감을 잃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변화시킬 것을 기대했다.

    캠프 사흘간 학생들은 수업을 하지 않았다.

    재단은 3일간 나를 깨워라, 나를 찾아라, 나를 표현하라라는 주제로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인생을 꾸려야 하는지, 자신감 회복과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주제를 던지고 학생들이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도왔다.

    특히 13일 열린 수료식에서 전교생 126명은 스스로 느낀 점을 숨김없이 발표했다.

    교사들의 교실 출입도 통제됐다. 대신 교사들은 일정한 장소에 대기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잘 찾도록 응원을 보냈다.

    신학균 교장은 “스스로 발표하는 수료식을 통해 웃는 학생, 우는 학생 등 많은 변화를 보였다”며 “외부의 좋지 못한 시선과 자존감이 낮은 학생들이 새로운 자신을 찾고, 사랑하고, 창조해내는 일대 변혁을 일으키는 재도약의 힐링캠프가 됐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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