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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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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전 부치랴 운전하랴 몸도 마음도 지친 당신

‘명절증후군’ 어떻게 탈출할까

  • 기사입력 : 2013-09-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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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가부터 대부분의 주부들은 ‘명절증후군’이라는 한국형 스트레스 질병을 앓고 있다. 명절에는 가족, 친척을 만나 즐겁지만 연휴의 여파로 생활의 리듬이 깨져 몸에 피로도 쌓이고 현업에 복귀했을 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장거리 운전과 각종 일에 시달려 피로가 누적된 데다가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노출돼 정신적으로도 흥분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주말이 포함돼 5일간 이어진 이번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 과다한 가사노동, 과음·과식으로 인한 명절 후유증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연휴가 끝난 뒤까지 피로가 지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평상시 유지해온 생체리듬이 깨졌기 때문이다. 생체 리듬이 깨지면 소화나 수면 등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약해진다. 원래의 생체리듬을 되찾는 데 1~2주 걸리므로, 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본부장 정남호)가 명절증후군 극복 방법에 대해 도움말을 줬다.



    ▶신체적·정신적 병증

    과도한 가사노동·스트레스·과음 원인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나타나


    명절증후군은 명절을 전후로 과도한 가사노동과 스트레스로 인해 척추는 물론 관절 질환, 두통, 소화불량, 우울증 등 신체적 정신적 병증을 나타내는 스트레스성 질환이다.

    환자들은 머리나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되는 증상에서부터 목에 뭔가 걸린 것 같고, 온몸에 힘이 없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들 증상은 뭐라고 꼭 집어서 설명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다.

    심한 경우 명절을 전후해 남편 얼굴만 봐도 울화가 치밀고 자꾸 신경질을 부리는 여성도 있다.

    이런 여성들은 명절 직후에도 심한 몸살이 오거나 요통, 두통, 복통을 많이 호소한다. 심한 경우에는 하혈한다든지, 얼굴이나 손발 등의 감각이 이상해지기도 하다는 게 관련 전문의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명절에 남편의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다. 극도로 날카로워지는 아내의 기분을 맞추는 게 무척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아내와 자꾸 다투게 되다 보면 자기도 역시 기분이 우울해지는 명절증후군을 겪기 십상이다.



    ▶소화기·관절·신경계·심리적 증상

    소화불량·관절통·두통·우울증 보여

    장거리 운전으로 허리·목 통증 많아


    해마다 큰 명절이 지나가고 나면 남 모르게 고민하는 주부들이 있다. 바로 명절증후군을 앓는 주부들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명절증후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자주 만나지 못하던 식구들을 만나는 명절이라는 반가움은 잠시,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차례상 차리기를 비롯한 장시간의 가사는 주부들에겐 힘든 노동에 불과할 수 있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우리나라에서 주부들은 명절기간에 명절증후군이라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을 겪는다.

    주부들이 겪는 명절증후군의 증상은 흔히 소화기 증상, 관절 증상, 자율신경계 증상, 심리적 증상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화기 관련 증상은 소화불량, 복통, 설사나 변비, 역류성 식도염 등이 나타나고 관절 증상으로는 요통, 관절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또 자율신경계 증상과 관련해서는 심계항진, 다한증, 어지럼증, 두통, 불면증, 호흡곤란 등이, 심리적 증상으로는 우울증, 무기력증, 공황장애, 불안증, 심한 감정의 변화 등이 나타난다.

    명절증후군으로 바쁜 곳이 병원과 법원이 되는 것은 위와 같은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명절 직후 여성의 경우 허리, 손목, 어께 등 관절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며 남성의 경우에는 장거리 운전에 따른 허리, 무릎, 목 부위에 통증을 가진 환자가 늘어난다고 한다.


    ▶생체리듬 회복이 중요

    기상시간 지키고 자주 스트레칭해야

    면역력 높이는데 비타민 복용도 도움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

    첫째가 기상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생체리듬을 되찾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는 연휴 중 흐트러진 자신의 원래 생활습관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는 것이다.쌓인 피로를 푼다고 늦잠이나 낮잠을 잤던 사람은 평상시 기상시간을 엄수해야 한다.

    낮잠도 10~2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출근 후 낮시간에 졸립다고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적은 양의 카페인은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이 역시 효과를 보기 쉽다.

    다음으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연휴 중 밤샘 이동이나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한 피로는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이미 피로물질인 젖산이 많이 분비·축적돼 있는 탓으로 몸이 무겁고, 일상 업무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무기력증에 시달리기 쉽다. 짬날 때마다 온몸의 근육을 늘려 준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자.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번 무너진 생체리듬은 신체기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연휴가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잔병치레를 하기 일쑤다. 이렇듯 약해진 면역력을 높이는 데 과일이나 야채 같이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따로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업무를 며칠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하루나 이틀의 휴식을 통해 체력은 회복된 것 같아도 두뇌 기능은 아직 적응이 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 동안 느슨해진 생활방식을 조절해 서서히 일에 가속을 붙여나가는 느긋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문재 기자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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