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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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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들녘에 농민 한숨도 쌓인다

“쌀 재고 쌓여 있고 풍년에 수매가도 하락하고…”
지난해 수매량 66% 판매에 그쳐

  • 기사입력 : 2013-09-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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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지역 농민들은 벼 수확을 한 달여 앞두고 쌀 재고량이 많은 데다, 판로가 막혀 걱정이 태산이다.

    특히 올해는 대풍작이 예상돼 수매가 하락 등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군과 농협군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야·군북·삼칠·대산농협 등 4곳에서 수매한 함안벼(조곡)는 정부수매 5600여t과 농협자체수매 3700여t 등 총 9300여t으로 올 들어 현재까지 판매량은 6200여t으로 아직도 지난해 수매량의 33%가량인 3100여t(정부수매 2700여t, 자체수매 400여t)이 재고로 남아 있는 셈이다.

    더욱이 올 들어 지난 5월 정부에서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매입한 시장격리분 1644t을 판매하는 등 재고쌀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적으로 쌀 재고량이 넘치다 보니 수매한 쌀을 다시 농민들에게 돌려주는 사태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농민들은 ‘처분도 못하는 벼를 수확하면 무엇하느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함안농민회 김모(60) 씨는 “군내엔 공장부지나 주택 등으로 활용할 농경지는 매매 후에도 수년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본래 지주가 기약도 없이 농사짓는 사례가 많다”며 “현재 쌀 재고량을 감안할때 올해 수매는 수량과 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 한 관계자는 “농경지에 대체작물 개발 등 농민들이 쌀 이외의 농작물을 재배토록 할 계획이다”며 “벼 농사를 근간으로 하되 소비량을 감안해 수확량을 조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bae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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