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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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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승골' 한국, 말리전 3-1 역전승

  • 기사입력 : 2013-10-16 08: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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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의 하트 세리머니
    15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말리의 경기. 역전골을 성공한 손흥민이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이영호 김동찬 안홍석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운 홍명보호(號)가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A매치 2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전반 38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분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과 후반 12분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쐐기골을 앞세워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10일 크로아티아전(1-2패)과 12일 브라질전(0-2패)에서 당한 2경기 연속 패배의 아쉬움을 씻고 오랜만에 화끈한 골 폭풍을 앞세워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0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이날 해산한 뒤 내달 15일 예정된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재소집된다.

    오랜만에 공격진의 약속된 플레이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한판 승부였다.

    구자철 헤딩슛
    15일 천안 서북구 백석동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말리의 경기에서 구자철이 헤딩슛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에 나섰던 수비 조합을 그대로 내세운 가운데 공격진에 이근호(상주)를 원톱으로 세우고 구자철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앞세워 득점 사냥에 나섰다. 좌우 날개에는 브라질전에 후반 투입된 손흥민과 '붙박이' 이청용(볼턴)이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부터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말리를 상대로 일방적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한국은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이근호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발리 슈팅한 게 공중으로 뜨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7분에는 왼쪽 풀백 김진수(니가타)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골대 왼쪽에서 헤딩한 게 크로스바를 넘었고 4분 뒤 손흥민의 헤딩 패스를 받은 구자철의 슈팅은 골키퍼 가슴을 향했다.

    일방적인 공세에도 '마침표'를 제대로 찍지 못한 한국은 오히려 전반 28분 말리에 일격을 당했다.

    김보경 골
    15일 천안 서북구 백석동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말리의 경기에서 김보경을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김진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범한 반칙 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은 말리는 마나 뎀벨레(클레르몽)의 프리킥을 모디보 마이가(웨스트햄)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뛰어들며 헤딩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2선에서 뛰어든 마이가를 수비수들이 놓친 게 아쉬웠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주장 구자철이 동점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전반 37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진수가 크로스를 올렸고, 말리의 수비수 이드리사 쿨리발리(라하 카사블랑카)가 넘어지면서 가슴으로 볼을 처리하려다 손으로 건드렸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한국은 키커로 나선 구자철은 침착하게 말리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의 골 폭풍이 몰아쳤다.

    <그래픽 /> 홍명보호 말리전 골장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A매치 2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청용이 기성용(선덜랜드)과 1대1 패스를 펼치다 전방으로 강하게 넣어준 볼을 말리 최종 수비진 뒤에서 도사리다 쇄도해 들어간 손흥민이 볼을 이어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꽂았다. 문전에서 보여준 정확하고 침착한 삼각패스가 역전골의 발판이 됐다.

    불붙은 한국의 상승세는 김보경이 이어갔다.

    후반 8분 구자철 대신 투입된 김보경은 그라운드에 나선지 4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농락하며 쇄도해 들어온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26분 이청용 대신 고요한(서울)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손흥민을 빼고 윤일록(서울)을 투입하는 등 벤치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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