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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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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 다한 류현진 벼랑끝 다저스 구했다

ML 챔피언십 3차전서 세인트루인스에 7이닝 무실점 호투

  • 기사입력 : 2013-10-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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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이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차전 홈경기서 삼진으로 7회를 마치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괴물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벼랑 끝으로 몰린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다저스의 ‘황금 동아줄’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은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팀에 귀중한 1승(3-0 다저스 승)을 선사했다.

    앞서 열린 1·2차전에서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 등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손꼽히는 선발 원투펀치를 앞세우고도 세인트루이스에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3차전에 류현진을 선발로 올렸다.

    류현진의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19승 9패)인 애덤 웨인라이트였다.

    팀의 운명을 짊어진 류현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의 상대는 투수가 아닌 타자”라며 “적당한 긴장감을 안고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마지막 희망’인 류현진에게 “잘 던지리라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긴장과 신뢰를 동시에 어깨에 얹고 올라선 마운드에서 류현진은 4회까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노히트로 요리하고 괴물다운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이날 류현진과 다저스의 최대 위기 상황이던 5회 무사 1, 2루에서는 상대 타자의 주루 실수로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내고 위기를 벗어났다.

    이 장면은 양팀의 선수 모두가 이 경기에서 상당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류현진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7회 2사 1루에서 매팅리 감독과 동료들이 마운드에 올라 더 던질 수 있겠느냐고 묻자 류현진은 강한 의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류현진은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직후, 이날의 마지막 상대인 맷 애덤스에게 91마일(약 146㎞)짜리 포심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홈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의 빛나는 활약으로 다저스는 탈락 위기의 수렁에서 탈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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