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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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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지역 농협영농자금 악성채권 증가

올해 26건 1억8500만원 … 농민 상환능력 부족·농협 자금회수 관대한 탓

  • 기사입력 : 2013-10-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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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지역 농민들이 최근 2~3년새 영농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농협으로부터 융자받은 영농자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매년 악성채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농협 함안군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법적수속절차로 강제회수에 나선 고질성 악성채권은 26건 1억8500여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건 1억5600여만 원에 비해 4건 2900여만 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악성채권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농민들이 비닐과 종자 등 영농자재비와 인건비가 해마다 20%가량 인상되고,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산물 가격이 내리거나 불안정해 적자영농으로 상환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농자금은 대부분이 500만 원~10000만 원 정도로 소액인데다, 연 이율도 1%~3% 정도로 낮아 상당수의 농민들이 상환에 무관심한 상태다.

    대출기관인 농협도 이자 등 자금회수에 관대한 데다, 법적수속절차 이전에 농민들의 사정을 충분히 반영해 주고 있어 고질성 악성채권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함안농민회 한 관계자는 “상당수 농민들이 영농자금 ‘융자지원’을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무상지원’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농협은 대출시 농민들에게 상환 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 함안군지부 김호정 팀장은 “부실채권으로 입력되면 전국 어느금융기관에서도 일정기간 모든 대출이 중단된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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