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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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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고, 급식소에서 핀 따뜻한 이야기

  • 기사입력 : 2016-07-19 15: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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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마다 1.400여명 식사를 책임지는 이들이 있다. 1400여 가지 식사 취향을 맞추기 위해 애를 쓰는 이들이 있다. 오늘도 김해율하고 급식소에서는 이들 열 한분의 어머니들의 마음이 빚어낸 맛난 내음이 퍼져 나오고 있다.
    김해율하고(교장 김영환)는 이렇게 정성껏 만든 음식을 남기는 학생들의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하고, 친환경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2016년 1학기 동안 학급별 ‘잔반 줄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잔반 ZERO 스티커’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실천 의지를 다졌으며, 실제 이 프로젝트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음식은 먹을 만큼만 담아야 하며 잔반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인식의 변화가 뚜렷해졌고, 경제적 효과 또한 거둘 수 있었다. 행사 종료 후 가장 우수한 학급을 선정하고 시상하는 과정에서, 1등을 차지한 1학년 1반 여학생들은 그 결과를 다시금 감동의 이벤트로 엮어냈다.
    학급 상금으로 주어진 금액에 자신들의 작은 정성까지 보태어 급식소에서 일하시는 조리원들을 위한 선물을 남몰래 준비하고, 조리원의 이름이 하나하나 적힌 손편지를 마련하여 학급 구성원 전체가 급식소 안에서 이를 전달하였고, 받는 이와 주는 이들 모두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학교 영양사(오인숙)는 ‘고등학교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많은 아이들의 하루 두 끼 식사를 준비하며 조리종사원들이 참 많이 힘겨워한다. 그런데 학생들로부터 이렇게 예상치도 못했던 감동을 전해 받으며 긴 시간 이어져 온 직업적 스트레스를 모두 해소한 듯 따뜻함을 느꼈다.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정성껏 학생들의 식단을 책임지겠다.’며 그날의 고마움을 표현했다.
    같은 교정에서 함께 교육활동에 참여하면서도 별개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온 급식소 내에서 이렇게 학생들의 감성이 피어날 수도 있음을 일깨워 준 김해율하고의 이번 행사가 전하는 의미는 참 크다고 하겠다. 경남교육청 제공

    김해율하고_급식소에서 피어난 가슴 따뜻한 이야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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