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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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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유소가 사라진다

2010년부터 올 9월까지 창원시내 25곳 휴업·폐업
시장 포화로 출혈경쟁… 일부 빼곤 대부분 운영난

  • 기사입력 : 2013-10-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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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무역로변의 문을 닫은 셀프주유소 내 주유기가 테이프에 감긴 채 꽂혀 있다./김승권 기자/


    동네 주유소들이 사라지고 있다.

    22일 창원시로부터 입수한 ‘창원시 주유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9월 12일까지 창원시내 주유소 가운데 25곳(휴업 4곳, 폐업 21곳)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쉬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0년 휴업 3곳, 폐업 2곳, 2011년 휴업 2곳, 폐업 8곳, 2012년 휴업 5곳 폐업 5곳, 올해 6월 30일까지 휴업 3곳, 폐업 6곳 등이다. 같은 기간 신규등록은 모두 14곳에 불과했다. 또 휴업했다가 다시 문을 연 주유소는 9곳이다.

    이처럼 주유소가 휴업·폐업을 하면서 창원시 등록주유소도 2010년 12월 222곳에서 2011년 12월 217곳, 2012년 12월 215곳, 올해 6월 말 현재 211곳으로 점차 줄고 있다. 주유소가 휴·폐업을 하는 것은 포화상태에서 과당·출혈경쟁을 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

    주유소 업계 등에 따르면 시장 규모 및 수익성을 감안하면 창원에 필요한 주유소는 158곳이지만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주유소는 211곳으로 50여 곳이 과잉상태이다.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창원지역에서는 일부 주유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유소가 운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마산회원구에서 자영주유소를 경영하는 김모 씨는 “주유소를 팔 용의가 있다”며 “마산지역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용도전환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폐업을 한 이모 씨는 “시내의 경우는 그나마 용도변경이라도 할 수 있지만 읍면지역의 경우 1억 원 정도에 이르는 폐업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휴업을 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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