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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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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후 ⑤ 노인영양

살맛나는 노후 위해 밥맛부터 챙기세요
균형잡힌 식습관 따라 노년기 건강 좌우
신체기능 약화로 고른 영양섭취 어려워

  • 기사입력 : 2013-10-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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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희연병원 가정의학과 오정대 과장이 입원 중인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김승권 기자/

     
    ◇  65세 이상의 영양소 섭취부족률 추이
    영양소2005년2011년
    에너지27.935.1
    단백질22.435.2
    지방67.674.9
    칼슘70.579.4
    31.626.1
    비타민A53.755.8
    티아민65.157.6
    나이아신48.654.3
    비타민C64.461.0
    * 보건복지부, 2010, 2011 국민건강통계



    초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행복한 노후다. 각종 연금·보험, 복지정책으로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노후생활은 불안하다. 특히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찾아드는 각종 노인성 질환은 ‘품위 있는 삶’을 방해하는 최대 적(敵)이다. 노인전문병원인 창원 희연병원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영위하기 위한 건강정보를 게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노인과 관련된 각종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때문에 노인들의 건강유지와 관리는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 필요하고,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건강함을 결정짓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는 식사가 아닐까 싶다.

    어른들이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 ‘밥이 보약이다’고 종종 말하는데, 밥을 먹어야 힘을 내서 일하고 살아가며, 충분하게 섭취한 영양소로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있다는 것이다.

    같은 연령인데도 건강한 노인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질환에 고통을 겪는 노인들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건강한 식습관에서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데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대충 끼니를 때우는 불균형한 식습관은 건강관리를 어렵게 한다.

    장수한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식사를 거르지 않고, 고른 영양섭취와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는 것을 공통점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인, 영양소 섭취상태 불균형 심각= 사람은 나이가 들어 노년기에 접어들면 신체 기관들이 약화되는 데다 우울감, 입맛 감소 등으로 인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기 어렵게 된다.

    또 소화기 기능 감소, 만성퇴행성 질환 등으로 영양 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노인 건강관리에서 식사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0세 시대에 노인이 건강하지 않으면 가정이나 국가가 불행질 수 있는 현실이지만 건강에 기본이 되는 현재 우리나라 노인들의 영양상태는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영양소 섭취상태를 보면 지방, 칼슘, 비타민C 등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한 반면 나트륨 섭취는 많다.

    특히 2013년 기준 125만2000명으로 추산되는 독거노인의 경우 영양상태가 훨씬 나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성 독거노인은 칼슘, 칼륨, 비타민A 등의 섭취수준이 기준치에 절대적으로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세계 노인의 절반 이상이 여러 가지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거나 식이섬유, 영양과 관련된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노인, 남성은 하루 2000칼로리, 여성은 1600칼로리 섭취해야= 자신이 섭취해야 할 칼로리보다 낮게 섭취하면 골다공증이나 노인성 질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

    그래서 남성 노인의 경우 하루 2000칼로리, 여성노인의 경우 1600칼로리 정도를 섭취하도록 권장하며,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들보다 영양밀도가 높은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나이가 들수록 체내수분 함유량이 감소하는데 하루 평균 남성 노인은 2100㎖, 여성 노인의 경우 1700㎖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노인들은 미각과 후각기능이 차츰 줄면서 맛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고 우울경향으로 식욕이 쉽게 떨어질 수 있다.

    의치를 장착하고 있는 노인의 절반은 의치성 구내염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식사를 섭취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해 원활한 소화를 돕기 위해서는 치아의 청결 및 관리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먹는 일이 즐겁도록 자기관리·주변 관심 필요= 노인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물창고인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면역력 강화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알맞게 먹어야 하며, 조리 위생 상태를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 건강을 위한 올바른 식사방법으로는 △규칙적이고 적당한 양의 식사 △다양한 채소 섭취, 고기나 생선, 콩류 반찬을 골고루 섭취 △칼슘 함량이 높은 우유류와 제철 과일 섭취 △짠 음식을 피하고, 금주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꼽을 수 있다.

    노인들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잡힌 식사는 무엇보다 필수 조건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식사보다는 노년기에 맛있게 먹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해소, 즐거운 기분 유지, 치아관리, 만성질환 관리 등의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여기에 가족들의 관심과 배려, 사회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도움말= 희연병원 오정대 가정의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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