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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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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의원, 북한 옹호 박창신 신부에 대국민사과 촉구 편지

“국민 화합 이끌 사제가 국론분열 조장”

  • 기사입력 : 2013-11-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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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는 끝이 아니라 다시 할 수 있는 시작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신도와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입니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독실한 천주교 신자(세례명 아가피오)인 새누리당 김성찬(창원 진해·사진) 의원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국가적 논란을 불러 일으킨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에게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편지를 27일 보냈다.

    김 의원은 서한에서 “신부님의 조국은 어디냐. 천주교단과 신도들의 명예를 손상시켜가면서까지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이냐”며 “사랑으로 국민의 화합을 이끌어내야 할 사제가 오히려 현실정치에 깊숙이 개입해 편을 가르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심화시켜서야 되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신부님은 사제로서 지켜야 할 도를 넘어섰다. 종교엔 국경이 없지만, 안보엔 정파, 종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사제의 뿌리는 하느님이고 신도이다. 누구든 자신의 뿌리를 잊고 오만해지면 판단이 흐려지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된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십시오. 늦지 않았습니다. 현명한 판단으로 편견과 증오의 사슬에서 벗어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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