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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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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항 거대 시멘트 폐사일로 철거절차 들어가

예산 확보 따라 철거 절차 착수
마산지방해양항만청 입찰공고
13일 마감 후 올해말 철거 예정

  • 기사입력 : 2013-12-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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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 절차에 들어간 마산항 쌍용양회 사일로.


    존폐 논란이 일었던 마산항 내 시멘트 폐사일로가 예산 확보에 따라 본격적인 철거 절차에 들어간다.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중앙부두에 있는 시멘트 폐사일로 철거를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고 4일 밝혔다.

    항만청은 오는 13일까지 입찰을 마감한 후, 업체가 선정되는 대로 빠르면 올해 말 철거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만청 관계자는 “지난 8월 철거 용역조사를 끝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발주가 지연되다 지난 10월 해양수산부로부터 부족 예산분을 지원받아 이번에 입찰공고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총 철거비용은 15억 원으로 철거대상은 건물 2동, 울타리를 포함해 높이 50m 사일로 2기이다.

    입찰공고가 나감에 따라 철거는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4개월로 늦어도 내년 4월 말께 철거를 완료할 것이라고 항만청은 설명했다.

    중앙부두 내 쌍용·모래 부두는 30여 년 전부터 건설자재인 시멘트, 모래 등 골재류를 취급하며 지역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쌍용양회가 창원쪽 마산항 5부두로 사일로 기능을 옮기면서 창원시가 이 부지를 친수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을 담은 ‘워터프론트 조성사업’과 맞물려 사일로 활용 방안에 대한 공방이 일었다.

    마산의 랜드마크로 활용하자는 의견과 조망권 침해로 철거하자는 의견이 맞서다 수개월에 걸친 간담회 및 용역조사를 거쳐 항만청은 결국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 2월 철거를 결정했다.

    30여 년간 지역산업 발전의 역할을 담당했던 폐사일로는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폐사일로가 있는 중앙부두는 마산항 서항지구 워터프론트 사업에 따라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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