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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욕하지 말고 너그럽게 봐주세요"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기자간담회

  • 기사입력 : 2013-12-06 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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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세결여' 기자간담회 참석한 이지아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약칭 '세결여')에 출연 중인 이지아가 6일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딸아이를 아빠에게 안 보내는 부분 때문에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드라마 흐름을 지켜보면 다 이해가 가거든요. 길게 보시고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주인공 '은수'를 맡은 이지아는 6일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현재 10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은수는 이혼을 하고 딸의 양육권을 가졌지만 재벌가와 재혼하면서 아이를 친정에 맡긴다. 학교에서 고아라고 놀림 받는 아이가 아빠 집에 가겠다고 원하는데도 보내지 않아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지아 개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2011년 4월 가수 서태지와의 결혼·이혼 사실이 밝혀지며 홍역을 치렀고 이번 드라마로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첫 방송 이후 다소 달라진 외모나 연기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낯설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지아는 "너무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드려서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 작품에 급하게 들어와서 진행하다 보니 심적인 부담도 있고 해서 몸이 좀 힘들었다. 컨디션이 안 좋은 부분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반에 잠깐만 그랬는데, 오랜만이라 너무들 예민하게 봐주시니까 그렇게 보인 것 아닌가 싶다. 배우로서 속상하고 드라마와 관련된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다. 좀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새 주말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지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히트작 제조기이자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로 명성이 높은 김수현 작가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지아는 김수현 작가 특유의 대사 톤에 관해 "처음 대본 리딩할 때 (작가에게) 정말 많이 혼났다. 말투를 고치는 게 쉽지 않았다. 지금은 많이 편해진 것 같고 평소에 얘기할 때에도 (김수현) 선생님 특유의 어체가 나온다. 선생님의 분명하고 딱 떨어지는 어체가 처음엔 어려웠는데, 하다 보니 매력이 있다"고 했다.

    극중에서 그는 남편 준구(하석진 분)에게 내연녀가 있음을 곧 알게 될 예정이다.

    실제로 남편의 불륜에 어떻게 대응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나와 은수는 확실히 다른 대응을 한다. 대본을 보고 사실 놀랐는데, 은수란 캐릭터는 굉장히 당찬 것 같다. 내가 현실에서 못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연기로) 잘 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은수의 언니 '현수' 역을 맡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엄지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새 주말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제작발표회


    그는 김수현 작가의 전작 '무자식이 상팔자'에 이어 두 번째로 김 작가와 함께 하게 된 배경으로 "다른 작품들은 대본과 트리트먼트가 정확히 있고 그걸 본 뒤 나와 어울리는지 검토하는 게 보통인데, 김수현 작가님은 '뭐 있는데 할래요?' 그 정도라서 별로 생각하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소원'을 끝내고 너무 어려운 작품을 해서 좀 쉬고 싶기도 했는데, 작가님이 또 불러주셔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다소 무뚝뚝하고 털털한 성격의 인물을 맡아 뽀글거리는 파마머리에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한다.

    이에 관해 그는 "(작가님이) '이번엔 예쁜 거 포기해라, 안 예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원래 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좋아한다. 배우로서 한 단계씩 다른 결을 가지는 게 재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쁘게 보이지 않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건 아니다. '현수'란 사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잘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으로 시청률 10.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뒤 계속 한 자릿 수의 시청률을 맴돌고 있다. 김수현 작가의 전작들에 비하면 저조한 편이다.

    이에 관해 엄지원은 "지금은 약간 정체기인데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고 내가 리포트를 써서 내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그냥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시청자의 진심을 움직이는 연기로 소통하겠다는 말 외에는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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