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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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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소방예산 ‘홀대’

고가사다리차 등 차량교체 예산 2년째 편성안해

  • 기사입력 : 2013-12-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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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안전도시’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창원시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 관련 예산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차량 6대 교체를 위한 내년도 예산 20억9000만 원을 시에 신청했지만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시비를 요청한 소방차량은 15층 이상 고층건물 화재 때 불을 끄거나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 1대와 최근 잦은 화학사고에 대비한 고성능화학차 1대, 일반화학차 1대에 펌프차 2대와 물탱크차 1대 등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고가사다리차는 내구연한 15년을, 화학차는 10년을 각각 넘겼다.

    특히 지난해에도 이 같은 예산을 신청했지만 누락됐다.

    소방차량뿐만 아니라 지은 지 30년이 넘은 창원소방본부 신축 예산 90여억 원도 반영되지 않았다. 진해구 풍호동 진해구청 내 5955㎡에 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키로 하고, 지난달 설계까지 마쳤지만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당분간 낡은 청사를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창원소방본부 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옛 진해소방서는 지난 1976년 지어져 낡은 데다 옥상에 샌드위치 패널로 가건물을 지어 본부로 쓰고 있다. 또 공간이 좁아 119상황실은 창원소방서에 두고, 소방본부는 진해에 두는 등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창원소방본부를 계속 시 산하로 둘지 다시 도소방본부로 귀속될지 결정이 되지 않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의 이 같은 설명에도 국비 50%가 지원되는 소방차량 중 구급차 9대와 구조차 1대 등에 대한 예산 3억4500만 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 대조를 보였다.

    장병운 시의회 균형발전위원장은 “예산담당자에 수차례 소방본부 신축 예산을 반영할 것과 소방차량의 필요성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소방차량 중 내구연한을 넘긴 노후율은 펌프차·화학차(내구연한 10년)가 18.5%, 사다리차·굴절차(15년) 7.9%, 구조차·지휘차(8년) 14.9% 등이다.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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