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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땅 팔아넘긴 전 주지 필리핀서 자수

  • 기사입력 : 2013-12-11 18: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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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충사 소유 땅을 몰래 판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표충사 전 주지 A(59) 씨가 현지에서 자수했다.

    표충사 부지 불법 매각을 수사중인 경남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A 씨가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께 필리핀 파견 한국 경찰인 '코리안 데스크'에 자수해와 이민청에 인계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현재 추방절차가 진행중이며, 경남경찰청 수사관 2명이 신병을 인수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났다.

    A 씨는 경남경찰청 수사관과 필리핀 파견 한국 경찰의 설득에 따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통신 수사 등을 통해 A 씨 연락처를 확보해 자수를 권유해왔다.

    경찰은 지난해 A 씨의 입국을 압박하려 필리핀 이민청에 강제추방 명령장을 신청했다. 앞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 기소중지 처분을 받아 여권을 무효화 시켰다. 이 같은 압박에 A 씨는 더 이상 도피가 힘들어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 2계는 A 씨가 한국에 도착하는 13~14일께부터 A 씨를 상대로 표충사 땅 매각 과정과 자금 사용처, 도피 장소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거액의 매각 대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남겨진 돈은 어디에 있는지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표충사 소유 논과 임야 등 17필지 25만9000여㎡를 34억 원에 팔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표충사 본사인 양산 통도사는 지난해 8월 표충사 땅이 불법 매각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A 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이미 A 씨와 당시 사무장 B(47) 씨가 필리핀과 태국으로 출국한 뒤였다.

    인터폴에 수배중인 B 씨의 행방은 아직 찾기지 않고 있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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