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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요즘 너무 가벼워진 너, 내 마음 얻으려면 체력부터 갖춰!

◆ 소비자원, 러닝화 비교·평가

  • 기사입력 : 2013-12-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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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재 가벼워지면서 내구성 취약해져
    18종 중 11종 마찰시험서 갑피 파손

    미끄럼저항·충격흡수·접착강도 등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



    건강관리나 스트레소 해소를 위한 운동 중 달리기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 달리기는 육체적 운동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장소와 장비에 대한 큰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그래도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장비가 있으니, 바로 러닝화이다. 달리기를 할 경우 체중의 2~3배가 넘는 무게가 발에 가해져 발목과 무릎 등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자기 몸에 맞지 않는 러닝화는 발과 발목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겨울철은 러닝화의 기능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빙판 등 바닥이 미끄러워 순간 방심하게 되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 등 달리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러닝화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지만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기술표준원의 운동화 완제품에 대한 품질 규정이 없어 러닝화를 고르는 기준 또한 모호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합리적인 구매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9개 브랜드의 러닝화 18종을 시험·평가했다.

    그런데 평가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내구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벼운 소재로 만들다 보니 러닝화 상당수가 내구성이 취약해 쉽게 파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화의 중량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발등을 덮는 부분인 갑피와 신발 바닥의 창 중 가장 바깥 부분인 겉창이다. 겉창과 갑피는 내구성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과거에는 갑피에 가죽을 주로 사용하고 겉창은 통짜로 사용해 제품이 무겁고 통풍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내구성은 우수했다.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기업들은 소재와 디자인을 변화시켜 무게 줄이기 경쟁에 나서 통기성도 좋고 가벼운 제품들을 속속 출시했다. 하지만 내구성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의류장신구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메시(그물실로 매듭을 지은 원단) 소재 운동화 관련 소비자 불만 가운데 58.8%가 파손과 관련된 문제였다.

    한국소비자원의 러닝화 시험평가 항목은 반복 굴곡에 대한 내구성, 미끄럼 저항, 충격흡수 정도, 마찰에 대한 마모 내구성, 접착 강도 등이다.

    미끄럼 저항과 충격흡수 정도, 접착 강도는 수치가 클수록 우수한 정도를 나타낸다.

    조사대상 제품 18종 중 11종이 5만1200회 이하의 마찰 시험에서 갑피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4종은 2만5600회의 마찰 시험에서 갑피가 파손됐고, 7종은 5만1200회 마찰 시험에서 갑피가 파손됐다. 메시 소재로 되어 있는 갑피는 통풍성이 뛰어나고 무게가 가벼운 장점이 있지만 내구성은 떨어졌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복 ‘서브라이트듀오’, 르카프 ‘알파런고’, 나이키 ‘에어맥스+2013’이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편으로 조사됐다.

    리복 ‘서브라이트듀오’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대부분의 품질 요소에서 우수한 편이었으나 물에 젖은 표면에서 미끄럼 저항은 낮은 편이었다.

    르카프 ‘알파런고’는 미끄럼 저항 등 대부분의 품질 측면에서 우수한 편이었으나 접착 강도는 낮게 나타났다.

    나이키 ‘에어맥스 +2013’ 제품은 모든 품질 측면에서 우수한 편이었으나 밑창에 에어가 삽입돼 중량은 742g으로 가장 무거웠고, 가격이 20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프로스펙스 ‘알라이트윈드2’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미끄럼 저항 면에서 우수했으나 내구성 측면에서 품질이 떨어졌다.

    40도 각도로 25만 번 구부렸다 펴는 반복 굴곡에 관한 내구성 시험 결과, 프로스펙스 ‘알라이트윈드2’와 푸마 ‘바이오웹엘리트글로우’는 갑피 부분에 균열이 생겼고, 아디디스 ‘CC 솔루션’은 겉창에 균열이 생겼다.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업들은 가볍고 착화감이 좋으면서 내구성도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기술표준원은 운동화 완제품의 내구성에 품질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품별 상세 내용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러닝화 Q&A

    ▲발 치수는 어떻게

    격한 달리기나 마라톤을 하다 보면 발이 부을 수 있기 때문에 러닝화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발 크기보다 5~10㎜ 정도 큰 사이즈를 신어야 한다. 구입해야 할 러닝화의 정확한 치수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저녁에 두꺼운 러닝용 양말을 신고 제품을 골라보자. 통상적으로 일과 후 저녁에는 발이 조금 붓기 때문이다.



    ▲편한 러닝화는

    걸을 때 신발이 접히는 곳에 압박이 크거나, 끈을 매었을 때 발등에 압박이 가해지는 러닝화는 발의 피로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이런 러닝화는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품 구입 시 러닝화를 착용한 상태에서 매장 안을 걸어보고 발이 편한지 꼭 확인해보자.



    ▲쿠션 적은 게 좋을까, 많은 게 좋을까

    사람에 따라 다르다. 발의 앞쪽을 많이 움직이거나 달리기 속도가 빠른 사람은 쿠션이 적은 제품이 좋다. 발 앞쪽의 움직임이 적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쿠션이 많은 것이 좋다. 숙련자는 쿠션이 적은 제품, 초보자는 쿠션이 많은 제품이 좋다.



    ▲보관은 어떻게

    직물 형태의 갑피로 이뤄진 운동화의 경우, 물에 적신 브러시로 문질러 오염물을 제거해야 한다. 운동화의 형태 변형 방지를 위해 흰 종이나 천을 운동화 안쪽에 넣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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