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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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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잇따른 대형 수주에 경남 항공산업 활기 기대

  • 기사입력 : 2013-12-22 08: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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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근 잇따른 대형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KAI 본사가 있는 사천을 중심으로 한 경남지역 항공산업체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KAI는 지난 12일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 달러 이상의 훈련기 겸 경공격기인 T-50 수출 계약을 이라크와 체결했다.

    T-50 24대와 함께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 지원에 대한 계약도 예정돼 있어 이번 수출 규모는 21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KAI는 설명했다.

    KAI는 지난 19일에는 방위사업청과 1조 7천억원 규모의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 2차 양산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17년 말까지 60여 대를 납품할 계획이다.

    이처럼 KAI가 최근 잇따라 대형 수주계약을 체결하자 지역 항공산업 협력업체들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이라크 수출 계약만 하더라도 경남을 중심으로 한 140여 개 협력업체가 참가하고 8천300여 명이 연관되기 때문이다.

    KAI는 이번 계약으로 실질적인 수출 계약액 21억 달러의 35% 정도인 7억 4천500억 달러가 협력업체 물량으로 돌아갈 것으로 추정했다.

    2016년부터 이라크에 연차적으로 납품해야 하는 사정을 고려하면 협력업체들은 필요한 부품을 내년부터 KAI에 공급을 시작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AI 협력업체협의회 회장인 정해영 ㈜포렉스 대표는 "항공기 수출계약은 협력업체들의 부품 생산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라크를 비롯해 앞으로 중동지역에도 수출 가능성이 커지면 항공기 수출 파급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AI 측도 T-50 계열 항공기 1대 수출은 중형 자동차 1천대 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이번 계약이 협력업체들에 상당한 생산유발 효과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T-50 항공기 계약에 이어 140개의 국내 기관과 기업, 대학, 연구소가 참여해 국책사업으로 개발된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의 대형 계약 체결도 협력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수리온을 기반으로 경찰 헬기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도 진행 중이어서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AI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 수출과 수리온 납품 계약 등 대규모 계약으로 KAI의 올해 신규 수주액은 6조원을 넘어섰다"며 "올해 말 12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어서 협력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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