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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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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꽃으로 핀 거창 설화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
설화 ‘아홉산 이야기’ 발굴
10개 둘레마을·7개 중고교

  • 기사입력 : 2013-12-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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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성은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 이사장이 거창여고에서 ‘오래된 국경의 도시, 거창 아홉산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 제공/


    1400년 전 신라와 백제의 국경 도시, 거창군에 전해지고 있는 ‘아홉산 이야기’가 이야기꽃을 피워내고 있다.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이사장 전성은·전 거창고 교장)은 거창군·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 12월 한 달 동안 ‘아홉산 이야기’를 주제로 아홉산의 10개 둘레마을과 7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순회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원 측은 11월 말부터 12월까지 열리는 ‘아홉산 이야기 순회강연회’로 마을회관에는 한겨울에도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가득해 호응이 뜨겁다고 23일 밝혔다.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은 지난 가을 경남도문화예술진흥원의 ‘지역특성화 콘텐츠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받은 지원금 2000만 원으로 아홉산 소개 핸드북과 e-북을 제작, 지역의 학교와 아홉산 둘레마을 순회강연회를 통해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소통과 공유의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이번 순회강연은 전성은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 이사장과 이명행 소설가, 신승희·신승열 시인 등 4명이 하고 있다.

    현재까지 거창여고, 아림고, 거창여중, 지내마을, 석동마을, 원당마을, 당산마을, 넘터마을, 계동마을, 풍계마을, 구산마을 등 11곳에서 강연을 진행했고, 앞으로 임실마을, 샛별중학교, 혜성여중, 거창고, 중앙고, 영승마을 등 6곳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1400년 전 신라와 백제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은 아홉산 이야기를 들으면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힘이 느껴진다.

    무수한 세월의 아픔을 딛고 더욱 단단하고 아름다워진 오래된 국경의 도시 거창, 선화공주가 국경을 넘어 사랑을 찾아가는 길, 공주의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리는 아홉산 취우령, 슬픔과 아름다움이 혼재되어 있는 율리 마을의 달래이야기가 실타래처럼 펼쳐진다.

    전성은 이사장은 “아홉산에서 전해오는 설화들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며 “신라와 백제, 국가 간의 전쟁과 폭력에 희생된 주민들의 한과 꿈을 노래한 것이며 하늘에 올리는 평화를 갈망하는 기도”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거창의 지리와 역사가 반영된 아홉산의 설화 이야기가 거창의 대표적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명 기자 jm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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