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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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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출자전환 가능… 자율협약 ‘청신호’

사채권자, 사채 58% 출자전환·회사채 만기연장 동의
조기 경영 안정화로 ‘전문 무역상사’ 자리매김에 주력

  • 기사입력 : 2013-12-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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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가 사채권자 집회에서 출자전환 안건에 대한 동의까지 모두 획득하며,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지난 20일 ㈜STX는 서울 STX남산타워에서 제88회 회사채 및 9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각각 개최했다. 이날 ㈜STX는 지난 11월 부결(88회) 및 표결 연기(97회)된 3호 의안 ‘출자전환의 건’에 대해 각각 출석한 채권총액의 98.44%와 99.58%의 동의를 획득했다.

    이로써 88회, 96회, 97회 모두 ‘전체 사채권(발행사채 총 금액)의 3분의 1 이상, 출석 사채권의 3분의 2 이상 동의’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STX는 채권단이 요청한 자율협약 체결의 주요 선결 요건을 만족하게 된다. 지난 8월 채권단은 ㈜STX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결정하며, 회사채 조건 변경을 통한 비협약 채권자들의 ‘고통분담’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1월 ㈜STX는 제 88회·96회 회사채, 97회 BW를 대상으로 1호 의안 채권재조정의 건, 2호 의안 원리금 지급방법 변경의 건, 3호 의안 출자전환의 건을 논의했다. 이날 1호, 2호 의안은 88회, 96회, 97회 모두 통과됐지만, 3호 출자전환 건은 88회에서 가결요건에 불과 1.94% 모자라 부결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출자전환 안건도 통과시키면서, ㈜STX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회사채를 만기 연장하고 사채 이율을 연 2%로 조정하는 한편, 사채 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할 수 있게 됐다.

    ㈜STX는 사채권자 집회 결의에 대한 법원의 인가절차를 거쳐 회사채 조건 변경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STX는 조기에 경영을 안정화하여 ‘전문 무역상사’로서 자리매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TX 관계자는 “사채권자 집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통해 ‘전문 무역상사 ㈜STX’로의 도약이 더욱 가까워졌다”며 “이후 남아있는 절차들을 성실히 진행하는 한편, 독자 생존력 확대 및 재무 안정성 강화를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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