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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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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공무원 눈에 비친 섬진강의 모습은?

조문환 하동군청 계장, 섬진강 사계 묶어
‘네 모습 속에서 나를 본다’ 에세이 발간

  • 기사입력 : 2013-12-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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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시골공무원 조문환의 하동편지’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하동군청 조문환(50·사진) 기획계장이 이번에는 섬진강의 사계를 묶었다.

    조 계장은 지난해 1년 동안 섬진강의 발원지인 전북 진안군 팔공산 데미샘에서부터 하동군 노량 앞바다까지 전 구간을 답사, 그 기록을 모아 ‘네 모습 속에서 나를 본다’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발간했다.

    “섬진강을 좋아한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 뱉으면서 그 말에 빚진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그 빚을 갚을 요량으로 겁 없는 발걸음을 뗐습니다.” 그만의 섬진강 사랑이 이번 책을 내게 된 동기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매주 토요일 새벽에 답사에 나섰으며, 연말에 50회를 끝으로 섬진강 에세이 기고를 마쳤다.

    조 계장은 평소에도 섬진강이 좋아 틈틈이 섬진강의 사계절을 사진에 담아 왔으며, 섬진강과 대화하는 것도 즐겼다.

    “섬진강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섬진강과 대화를 합니다. 심지어 사람들이 토요일과 같이 늦잠을 자는 날에는 섬진강도 늦잠을 자는 것처럼 느껴져 잠자는 섬진강을 깨우러 가곤 했습니다.” 섬진강과의 우정이 돈독함이 물씬 묻어나온다.

    그는 책의 말미에서 “너를 통해 나를 보고 나를 통해 너를 본다. 너를 통해 강하고 나약함을, 열정과 순리를, 시작과 끝을 배웠으며 그 어느 것보다 능한 나의 스승이었으며, 교실이었고, 콧물 묻은 책이었다”라고 소회했다.

    도서출판 북성재가 출판한 ‘네 모습…’은 334쪽 5부로 구성돼 있으며, 진안과 임실의 상류와 곡성, 순창, 남원의 중류, 구례, 광양, 하동의 하류로 이어지는 섬진강 전 구간을 사계절에 걸쳐 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시골공무원의 눈에 비친 섬진강은 어떤 모습인지 그만의 애가(愛歌)를 통해 들어봄직하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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