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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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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사랑 “우선협상자 가능성 높아”

MBK파트너스 ‘동일인 논란’ 쟁점… 법무법인 의견서로 대응
인수가격 차이 ‘지역환원’ 명분으로 극복, 지역민 지지도 한몫

  • 기사입력 : 2013-12-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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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충경(왼쪽)·김오영 인수추진위 공동위원장이 지난 2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상규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3일 경남은행 민영화 본입찰을 마감한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가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26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MBK사모펀드의 동일인 여부 논란만 해소된다면 지역환원이라는 명분이 있고 지역의 민심이 원하고 있는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BS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을 뛰어넘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경남은행 본입찰에서는 입찰가격과 자금조달 계획, 지역기여도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나 지역정서도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26일) 실시될 입찰제안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동일인 논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하자가 없는 만큼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 이유는 김&장 등 이미 다수의 국내 최대 법무법인으로부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구조’라는 의견서를 받아놓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가격 부분에서도 경남은행인수위원회에서는 현재 경남은행의 시장가치에 충분히 부합하는 1조여 원의 적정한 가격을 써냈다고 밝혔다.

    비록 BS금융지주가 경은사랑보다 2000억 원 정도 더 많은 금액을 써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의 차이는 지역환원의 명분을 가진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남은행의 자본금 약 1조8000억 원 중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57% 지분의 시장가치는 대략 1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이를 은행권 최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BPR)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8200억 원에 그쳐 최종 매각가는 1조 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BS금융지주가 시장가치를 초과하는 무리한 인수가격을 제시해 자칫 주가 폭락과 수익의 역외유출 등 ‘승자의 저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은행 인수위 관계자는 “만약 BS금융지주가 인수하게 된다면 결국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수익이 배당으로 부산으로 빠져 나가면서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이 구조적이며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MBK파트너스를 통해 인수구조를 완성한데다 막판에 DGB(대구은행)의 지역기여도와 경영능력이 보태졌고, 지역환원이라는 명분과 지역민의 열성적인 지지 등이 가세하면서 결국 본입찰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앞서 경남은행인수위는 “BS금융지주가 입찰제안서를 내면서 제시한 ‘경남은행을 인수한다면 일부 지분을 지역상공인에 재매각하고,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며, 완전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지역환원을 염원하는 경남·울산 지역민과 경남은행 직원들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경남은행 본입찰에는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부산의 BS금융지주, IBK기업은행이 참여해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늘 중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오는 30일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상목·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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