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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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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어린이들에 희망과 사랑을…

축구 스타들 연말 자선 경기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열려

  • 기사입력 : 2013-12-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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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 자선 축구경기 ‘셰어 더 드림(Share the Dream) 풋볼 매치 2013’에서 희망팀 선수들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로 열한 돌을 맞은 축구 스타들의 연말 잔치가 한파를 몰아내고 잠실을 뜨겁게 달궜다.

    29일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3’이 열린 서울 잠실체육관의 1만5000여 관중석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가득 찼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제2의 차붐’ 손흥민(레버쿠젠), ‘지메시’ 지소연(고베 아이낙), ‘장다리’ 김신욱(울산 현대), ‘인민루니’ 정대세(수원 삼성) 등 스타들의 플레이를 눈앞에서 보기 위해서다.

    이 이벤트 경기는 홍 감독이 설립한 홍명보장학재단이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해 2003년부터 해마다 연말에 개최하고 있다.

    홍 감독은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인으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행사를 열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과 꿈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장학재단은 행사 수익금을 암과 싸우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는 홍 감독이 이끄는 사랑팀과 김태영 대표팀 코치가 지휘하는 희망팀의 풋살 대결로 진행됐다.

    사랑팀은 손흥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 김진수(니가타), 한국영(쇼난 벨마레),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지소연 등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구성됐다.

    희망팀은 김신욱, 정대세, 이명주(포항 스틸러스), 하대성(FC서울), 이근호(상주 상무), 여민지(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등 국내에서 활동하는 선수로 짜였다.

    선수들은 잔디구장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 때와는 달리 발바닥을 이용한 현란한 풋살 기술을 자주 선보여 이색적인 감흥을 줬다.

    첫 골은 한국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의 발에서 터졌다. 김영권은 최전방 공격수처럼 수비수 두 명,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탁월한 볼 관리능력, 압박 탈피가 특기인 구자철은 수비수 이용(울산)에게 볼을 빼앗기고 넘어진 뒤 실점까지 허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많은 응원을 받은 손흥민은 헛발질, 위력이 떨어지는 드리블과 슈팅 등 익살스러운 플레이로 팬들에게 이색적인 만족감을 줬다.

    여성 선수인 지소연은 롱패스를 깔끔하게 트래핑한 뒤 하프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큰 박수를 받았다.

    전·후반 25분씩 50분 동안 계속된 이날 경기에서는 희망팀이 사랑팀을 13-12로 따돌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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