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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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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식품가격 줄줄이 인상

오리온 초코파이 20% 등 제과·음료업체 일제히 가격 올려
소비자 단체 “전체 물가상승 가능성 높아 감시·견제 필요”

  • 기사입력 : 2014-01-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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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를 전후로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1위의 가격 인상에 따라 동종업계가 약속이라도 한 듯 가격을 따라 올리고 있어 이 같은 인상은 다른 품목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이달부터 초코파이 가격을 20% 인상한다. 12개들이 한 상자 기준으로 40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된다. 지난 2012년 9월 3200원에서 4000원으로 25% 인상한 데 이어 이번 인상까지 불과 1년 4개월 만에 50%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포함해 6개 품목을 인상할 방침으로 평균 인상률은 약 12%라고 밝혔다.

    식품업계 매출 1위인 오리온의 인상에 동종업체들의 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해태제과도 에이스 과자를 비롯해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9% 정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9개 제품 가격을 평균 11% 인상한 롯데제과는 올 초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코카콜라 음료는 콜라와 커피 제품 등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의 가격인상은 1년 4개월 만으로 동종업계인 롯데칠성 등 나머지 음료업체의 가격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앞서 지난해 9월 말 우유업체들이 일제히 우유 가격을 ℓ당 250원 안팎으로 잇따라 인상한데다 석달 만에 이뤄진 이번 인상으로 다른 식품들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비자단체들은 연말연시를 틈탄 이 같은 인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 이애라 사무국장은 “과자나 음료 가격인상은 경쟁업계인 제빵류, 라면, 식당업종 가격 등 당장 인근 업계 가격인상을 불러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라며 “식품업계 가격인상은 전체 물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관계당국의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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