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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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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으로 전합니다, 도내 문인들이 하고픈 말

도내 문학회, 문학지 발간 잇따라

  • 기사입력 : 2014-01-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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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회에서 발간하는 문학지에는 어떤 모습이 담겨 있을까. 탑을 소재로, 또 꽃의 향기를 담아 행복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하는 등 회원들의 작품과 소식을 엮어 최근 나온 문학지를 소개한다.


    ◆객토문학 동인 제10집 ‘탑’= 현실의 첨예한 문제들을 다룬 시집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객토문학 동인이 이번에는 벼랑으로 내쫓긴 이들의 외침을 ‘탑시(塔詩)’로 풀어냈다. 시인들은 탑을 현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저항의 상징으로 여기고,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고공농성의 외침을 시편에 담았다.

    이번 시집의 중요한 소재 중 하나는 ‘밀양’이다. 송전탑 반대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이응인 회장은 ‘밀양 송전탑 반대한 김정회를 석방하라’고, 최상해 시인은 ‘송전탑이라는 괴물로부터 고향 산천을 지켜내야 하는 밀양 어르신들이 가장 높고 위대한 탑’이라며 송전탑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시집은 일상의 관찰이 이 시대와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통찰과 연결되는 객토문학 동인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날카로운 시편을 ‘시의 길, 길의 시’에 담았다. 또 ‘나의 시, 나의 삶’에는 ‘나는 왜 시를 쓰는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짧은 에세이들이 실려 있다. 객토문학 동인은 1990년대 당시 마산 창원을 중심으로 터를 잡은 노동자 시인 모임이다.



    ◆가락문학회 ‘가락문학 19집’= 가락문학회의 가락문학 19집은 제10회 문학세계 문학상 시부문 본상을 수상한 김병수 시인의 ‘부활’ 등을 비롯해 19명의 시인이 쓴 시 52편을 실었다. 제30회 성파시조문학상을 받은 우홍순 시인과 이영도 시조문학상 신인상의 이남순 시인 등 시인 10명의 시조 30편, 조원희 시인의 동시 3편 등도 함께 담았다. 현재 가락문학회장을 맡고 있는 조현술 작가의 동화 ‘토끼의 도전’과 작가 7명의 수필 9편도 소개됐다. 가락문학회는 1985년 ‘창원시조문학회’로 결성된 문학동호회로 창원지역에서 주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현재 회원은 40여 명이다.



    ◆가톨릭문인회 ‘가톨릭문학 15집’= 천주교 마산교구 가톨릭문인회의 가톨릭문학 15집은 문인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말씀이 빛이 되어’라는 주제로 특집을 실었다. 먼저 교구장 안명옥 주교의 감사미사 강론과 20년 발자취, 교구장 공로패를 받은 서인숙 수필가와 강희근 시인의 대표작을 담았다. 또 제7회 가톨릭문학 신인상 시, 소설, 수필부문 당선작과 당선소감, 심사평과 민창홍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시, 시조, 동시, 수필, 소설, 평론작품을 엮었다. 특집으로 진주 사봉의 순교자 정찬문 안토니오 순교자 묘지로 성지순례를 한 내용과 제옥례 수필가의 백수 기념미사 소식, 그의 대표작품 ‘고향의 지키는 나무’, ‘채근담’도 담았다.



    ◆가향문학회 ‘작업 26’= 가향문학회의 작업 26은 18인의 사화집이다. 특집으로 2박3일 제주 기행을 ‘마음이 머무는 곳’에 담았다. 이달의 공부란에는 안순자 수필가가 이정록 산문집 ‘시인의 서랍’을 평했고, 최영인 회장은 2013년 신춘문예 동화작품을 들춰봤다. 황광지 수필가는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소개했다. 회원들의 시조, 시, 수필, 동시, 동화, 소설 작품 37편도 함께 엮었다.



    ◆동운문학회 ‘동운문학 23호’= 동운문학회의 동운문학 23호는 공동 주제로 꽃을 택해 작품을 실었다. 꽃을 보는 시인들의 신선한 개성과 언제나 향기와 아름다움을 주는 꽃이 시로 변신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로 입회한 박희광 시인의 시 7편과 주기문 회장의 시 11편 등 회원들의 다양한 시편을 함께 엮었다. 문학지 표지는 공정식 시인이 그렸다. 동운문학회는 1990년 3월 결성돼 현재 회원은 19명이다.



    ◆민들레문학회 ‘홀씨 14’= 민들레문학회의 홀씨 14집은 특집으로 지역 문인과 함께 가는 문학기행으로 강복규 시인이 ‘김용권 시인과 김해’를 소개했다. 임채수 회장이 회원들과 함께 혼불문학관과 조태일시문학관을 다녀온 소감을 담았다. 또 ‘나의 행복론’을 주제로 회원들의 행복 이야기를 엮었다. 이와 함께 회원들의 시와 수필작품을 실었다. 민들레문학회는 1998년 마산가톨릭여성회관 문예창작대학 수료생들을 주축으로 결성됐으며, 18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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