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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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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은 '슈퍼맨'…생활민원 해결사 된 소방관들

  • 기사입력 : 2014-01-11 1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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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집 제거 좀 해주세요", "우리 집 강아지 좀 찾아주세요","물이 나오지 않아서 큰일이네요"

    위급한 상황이나 생명의 위협을 느낄때면 항상 찾게 되는 119구조대.

    이제는 생활민원이나 동물 구조 등 다방면에서 자질구레한 구조활동까지 병행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슈퍼맨'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충북 청주의 한 가정집.

    이곳에 사는 60대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한 일은 냄비 뚜껑을 망치를 두드리는 것이었다.

    이 여성의 '구조' 요청이 공기압 때문에 싱크대에 달라붙은 냄비 뚜껑을 떼 달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보다 한 달 전인 지난해 8월 충북 괴산의 계곡으로 놀러 왔던 20대 4명이 119안전센터에 찾아왔다.

    이들 중 한 명이 구급대원에게 보여준 손가락에는 반지가 껴 있었다.

    서로 술을 마시고 장난을 치다가 반지가 안 빠지자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11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119구조대의 민원 출동 횟수는 총 1만1천522회에 달했다. 하루 평균 31.6회였다.

    이 가운데 위치 정보 제공 33.5%(3천864건)를 제외한 나머지 구조 요청은 생활 민원과 관련된 것이었다.

    위치정보 제공은 112에 접수된 신고 가운데 신고자가 위급하다고 판단되거나 위치를 말하지 못할 때 119상황실에서 위치 정보를 신속히 경찰에 알리는 것을 말한다.

    벌집 제거 33.5%(3천870건), 동물 구조 961건(8.3%), 기타는 22.5%(2천593건)를 차지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이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이 있으면 본래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도와드리려고 한다"며 "그러나 오인 신고나 단순 민원 신고는 부족한 119구조대 인력을 비효율적으로 운용하게 되는 만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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