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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도시개발사업소장 ‘메뚜기 인사’

市, 통합 4년새 5번 교체… 산업단지 개발 등 현안사업 차질 우려

  • 기사입력 : 2014-01-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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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의 산업단지개발과 신도시 조성 등을 맡고 있는 창원도시개발사업소의 수장이 자주 교체돼 현안사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창원시는 13일자로 상반기 정기인사를 하면서 도시개발사업소 허종길 소장을 인사조직과(장기교육)로 발령하고 송일선 마산합포구청 대민기획관을 새 소장으로 임명했다. 허 전 소장은 지난해 9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도시개발사업소장을 맡은 지 4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2010년 7월 1일 통합창원시가 출범하면서 설립된 창원도시개발사업소는 전임 소장들 역시 재임기간이 길지 않았다.

    시는 지난 2010년 6월 29일자로 양윤호 전 창원시 도시개발사업소장을 초대 창원도시개발사업소장으로 임명했다가 7개월여 만인 2011년 1월 28일자로 김흥수 전 하수관리사업소장으로 교체했다. 이어 시는 16개월여 재임한 김 소장을 2012년 5월 14일자로 초대 양윤호 소장으로 교체했으며, 소장 자리를 10개월 후인 2013년 3월 19일 조철현 서기관 승진자로 바꿨다. 시는 6개월 만에 다시 소장을 교체했다.

    이로써 창원도시개발사업소장은 통합 후 4년 만에 모두 5차례 바뀌었으며 4명(1명 2번 재임)의 소장이 모두 43개월여를 재임해 평균 재임기간은 8.6개월여에 불과하다.

    산업단지 개발사업과 택지개발사업을 비롯해 마산교도소 이전, 자족형행정복합타운 조성. 수정일반산단 활용계획 등을 담당하는 도시개발사업소의 수장이 지나치게 자주 교체됨으로써 각종 현안사업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창원시의회 노창섭(무소속·기획행정위) 의원은 “일선 동사무소의 민원 담당자도 1년 이상 맡긴다”며 “실무자 못지않게 관리자인 소장의 전문성도 중요한데 거의 6개월 단위로 소장을 바꾸는 것은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원시 인사조직과 관계자는 “올해 4급 중 1명이 장기교육(1년)을 가야 하는데 기존 승진자 중에는 대상자가 현 도시개발사업소장밖에 없어 불가피하게 발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시개발사업소장에 대부분 4급 승진자를 발령하다 보니 자주 교체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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